도시락 전쟁 뛰어든 세븐일레븐, 주현영 모델 쓴 이유 있었네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출시한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이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경쟁사에 비해 출시일은 늦었지만 젊은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배우 주현영을 기용하고, 야채 비중이 높은 비빔밥을 출시해 차별화한 점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5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은 출시 11일만인 지난 1일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주현영 비빔밥도시락은 지난달 22일 바싹불고기비빔밥, 전주식비빔밥 2종이 출시됐고 이날 제육쌈비빕밥이 추가됐다. 오는 12일에는 봄냉이 비빔밥이 출시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그동안 도시락 주요 소비층이 30~40대라는 점에 기반해 역으로 20대를 공략하기 위해 SNL코리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주현영을 모델로 선택했다. 실제로 일반 도시락의 20대 구매 비중은 20%인데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은 약 30%로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GS25와 CU가 제육·불고기 등 정식도시락을 출시한 데 반해 비빔밥을 내세운 점도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2000년도에 처음으로 비빔밥을 판매해 현재까지 선보인 비빔밥 메뉴만 50종(리뉴얼 포함)에 달한다. 일반 편의점 도시락과 달리 야채 비중이 높아 속이 편하고 칼로리도 낮다. 또 전자레인지에 도시락을 데울 때도 밥만 뎁히면 돼 반찬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4월 한 달간 주현영 비빔밥 4종(출시 예정 상품 포함) 구매시 엘페이, 카카오페이 머니,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하는 행사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통신사 제휴 할인까지 더하면 최대 27% 할인된 32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편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CU는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에 이어 지난달 말 '백종원 바싹불고기 한판 정식'을 선보였다. GS25도 지난 1일 '김혜자' 도시락 2탄 격인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 불고기'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도 올해까지 주현영 비빔밥을 1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대면 수업으로 대학생들까지 저렴한 한끼를 찾고 있는데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도 늘어 도시락 수요는 계속 높을 것"이라며 "지난해 편의점 실적에 일조했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빈자리를 도시락이 채워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