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1분기 영업익 593억원...제로음료·소주 인기, 맥주 시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처음처럼 새로.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 (130,900원 ▲1,800 +1.39%)음료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798억원,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8.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7% 감소했다. 순이익은 3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1% 줄었다.

음료 부문 매출은 4230억원,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5%, 18.7% 증가했다.

무가당 제로 탄산음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1분기 탄산 제품 매출은 14.6% 늘어났다. 생수 매출과 에너지음료 매출은 각각 1.1%, 38.0% 증가했다.

롯데칠성은 올해 제로 트렌드 확산에 대응해 '칠성사이다 제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체지방 감소를 위한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칸타타' 신제품을 출시하고 어린이 유기농주스 '오가닉' 브랜드의 캐릭터 크니쁘니를 활용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제품도 내놓는다. 주스 브랜드 '델몬트'의 당류 저감 및 패키지 리뉴얼도 준비 중이다.

롯데칠성 1분기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 /자료=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한 207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9% 감소한 175억원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소주 매출이 26.9%, 청주 매출이 24.5% 각각 증가했지만 맥주는 19.4%, 와인은 15.5% 각각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에 출시한 청주 '별빛청하', 3분기에 출시한 무가당 소주 '처음처럼 새로'의 매출이 늘어났지만, 맥주와 와인의 가정용 판매량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은 하반기 맥주 클라우드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매출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또 레몬진 제품군 확대, 프리미엄 증류주 및 하이볼 신제품을 론칭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주 증류소는 올해 3분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