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중앙亞서 'K-금융' 영업사원으로 뛴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8차 실무작업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내 금융회사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한다.

16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오는 17일 우즈베키스탄에서 '한-우즈벡 핀테크협회 MOU(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키르키스스탄에서 18일 'BNK 파이낸스' 개소식, 19일 '키르기스스탄 결제인프라 구축 협약식'에 참석한다.

금융위는 지난 3월 금융산업 국제화를 지원하는 전담조직인 '금융국제화 대응단'을 신설하고, 각 업권별로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이번 중앙아시아 방문은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김 부위원장이 현지에서 영업사원 역할을 직접 수행한다.

중앙아시아 지역은 올해로 수교 31주년을 맞이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제15차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한-중앙아시아 5개국 간 교역규모는 최근 4년간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상호 교류가 증가하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풍부한 광물,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지역이다. 금융위는 중앙아시아 5개국이 금융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금융경제의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도화된 디지털 인프라와 발전 경험을 가진 국내 금융회사들이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경우 현지의 금융 수요를 충족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한국 금융회사들과 핀테크, 금융인프라 공공기관들이 연계해 중앙아시아 국가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금융 분야에서의 교류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