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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현실 반영 못한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 노력

머니투데이
  •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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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8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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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사진제공=삼성SDS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사진제공=삼성SDS
정부가 데이터센터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려는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기반삼아 지역별 전기요금을 차등화하고 감세 및 보조금 지급 등으로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가 데이터센터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려는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현 상황대로면 2029년까지 전체 데이터센터의 86.3%(637개 중 550개)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린다.

전력자급률(전력 생산량을 소비량으로 나눈 것)이 낮은 수도권에 데이터센터가 집중될 경우 전력 공급을 위한 고압송배전 설비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를 지방에 건립하면 감전 및 전자파 발생 등의 위험성이 있는 고압송배전 설비를 줄이고 국가균형발전까지 꾀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또 데이터센터가 한곳에 몰려있으면 화재나 지진, 전시상황 등으로 데이터 손실, 인터넷 지연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같은 이유로 정부는 데이터센터를 지방으로 분산시키고자 하지만 업계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아무리 전산망이 잘 구축돼 있다 하더라도 거리가 멀면 데이터 전송 속도 면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고객도 사업장과 가까운 곳의 데이터센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고객 입장에선 가까운 데이터센터를 원하는 게 당연하다. 서버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해야 하는데 사업장과 멀어지면 관리가 힘들어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데이터센터가 원거리라면 즉각적인 대처가 어렵다.

지역발전 효과도 거의 없다. 일례로 경기도 화성시에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가 건립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기대감을 쏟아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특성상 필요 인력이 적어 기대했던 고용창출에따른 인구유입 및 경제 활성화 효과는 미미했다.

기업들은 이미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으로 인한 득실 계산을 끝냈다고 한다. 정부의 감세 및 보조금 지급 등의 혜택은 고객의 비용 절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만큼 강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먼 데이터센터 지방이전은 현실화하기 어렵다. 차라리 기업 스스로 안전성을 강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유도하는 게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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