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자녀가 피겨 원하면? 절대 반대…너무 힘든 길"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피겨 여왕' 김연아가 미래의 자녀에게는 피겨스케이팅을 권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방송 말미에는 200회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다음주 방영 예정인 유퀴즈 200회에는 김연아가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만난다.

예고 영상에서 김연아와 만난 유재석은 "못 본 사이에 결혼도 하셨다"며 "남편 고우림이 유퀴즈에서 '새삥' 춤을 추고 갔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연아는 "남편이 집에서 (유퀴즈 출연하면) 그걸 시킬 것 같다고 걱정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6년 만의 예능 나들이에 나선 김연아에게 유재석, 조세호는 여러 질문을 건넸다. 이때 조세호는 "미래의 자녀가 피겨스케이팅을 하겠다면?"이라고 물었다.

/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연아는 손사래를 치며 "절대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해봤으니까 (힘든 걸 알기 때문에) 안 된다"며 "선수 시절 너무 힘들 때 제 소원이 '숨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였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선수 생활에서 아쉬웠던 점은 없냐고 묻자, 김연아는 "진짜 없는 것 같다"며 "끝까지 차오를 때까지 했다 보니까 정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연아는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고우림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18년 한 행사에서 만나 약 3년간 교제한 뒤 부부가 됐다. 고우림은 김연아보다 5세 연하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선수 시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도 국제빙상연맹(ISU)이 주최하는 세계선수권, 사대륙선수권, 그랑프리파이널 등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