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연내 설립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Joint Venture) 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본사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U+

LG유플러스 (9,700원 ▼80 -0.82%)와 카카오모빌리티 비상장 (13,150원 0.00%)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시한 바 있다. 합작사는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연내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 및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수년간 전기차 보급은 빠르게 확대됐지만,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확충 속도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양사의 인식이다. 이에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선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은 지금이 전기차 충전 서비스의 선도적 입지를 차지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다.

이에 양사는 '원할 때 바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고객 경험', '안전·개인화 등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산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달성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전국 단위 대규모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과 '카카오T' '카카오내비'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결집하면 충전 인프라 운영관리, 플랫폼과 연계한 편의 서비스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꼽히고 있는 공동주택 시장에 우선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 기존 충전기 이용 시 겪었던 다양한 문제점을 플랫폼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 장기적으로는 축적된 유저 데이터에 기반한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해 다가오는 전기차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사업자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