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2Q 매출 1000억 첫 돌파…영업익 전년比 15%↑

/사진=쏘카

쏘카 (20,300원 ▼350 -1.69%)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03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4.1%와 14.6% 증가했다. 비수기인 2분기에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 적자였던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쏘카는 AI(인공지능) 기술과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운영 고도화로 사고비용 및 차량 유지관리비용을 절감해 매출액 대비 변동비 비중(45.9%)을 1년 새 13.7%포인트(p) 줄였다는 설명이다. 수요 기반 가격정책과 운영 효율화로 월평균 차량 대당 매출(181만원)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차량 운영 매출은 증가한 반면, 차량 유지비는 감소한 셈이다.


'슈퍼앱' 전환도 순조롭다. 2분기 쏘카 앱에서 KTX 승차권과 카세어링(차량공유)을 함께 예약한 건수는 전분기 대비 117% 증가했다. 지난 5월 선보인 쏘카페이는 1개월 만에 10만명이 결제수단을 변경하며 결제 비중의 20%를 돌파했다. 숙박과 카셰어링을 결합한 쏘카스테이도 출시 한 달 만에 거래액 10억원을 넘어서며 시장에 안착했다.

자회사 매출도 호조세다. 일레클 운영사인 나인투원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5% 급증한 7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두의주차장도 쏘카와 시너지를 내며 35% 성장했다.

쏘카는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배우 탕웨이를 모델로 광고를 선보이는 등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투자를 확대했다. 쏘카 관계자는 "IMC 캠페인이 신규 수요 창출로 이어져 플랫폼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 손잡은 쏘카 "2년간 거래액 20% 증가"쏘카는 네이버(NAVER (187,300원 ▼1,200 -0.64%))와 플랫폼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연내 네이버지도에서 쏘카와 모두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해 향후 2년간 거래액을 20% 이상 추가한다는 목표다. 네이버 외에도 대규모 플랫폼에 카셰어링 예약이 가능한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개방해 고객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반기엔 구독형 서비스 '쏘카플랜' 운영대수 확대 및 신차 공급으로 이용자 수요를 끌어올린다. 카셰어링 비수기에 쏘카플랜으로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영, 가동률을 높이는 전략이다. 3분기에 쏘카 앱에 일레클 서비스도 선보인다. 차량 반납지를 편하게 바꿀수 있도록 편도 서비스를 확대해 카셰어링 수요를 확대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카셰어링 서비스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가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빠른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