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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다올투자증권 2대주주 김기수가 구상하는 큰 그림

머니투데이
  •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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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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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2대주주 김기수씨.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 김기수씨.
다올투자증권 (4,040원 ▼85 -2.06%) 2대주주인 김기수씨(65)가 20일 다올투자증권 지분 투자목적을 기존 '일반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김씨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고 회사 경영상황을 개선하고자 보유목적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회사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를 하는 와중 회사의 경영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이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 취득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김씨는 지난 4월말 SG발 주가폭락 사태때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집중매수해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특별관계자 포함 25.20%)에 이은 2대주주(특별관계자 포함 14.34%)에 올랐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과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 등의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총수의 5% 이상이 되면 신규보고해야 한다. 보유목적은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여 목적 등 세가지로 나뉜다.

김씨가 지난 5월 처음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할 때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로 공시했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줄 의사는 없지만 단순투자보다 조금 더 적극적인 유형으로 배당금을 확대하라는 등의 제안을 할 수 있다.

이후 4개월여만에 김씨는 지분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꿨다. 경영참여는 회사 임원을 선·해임할 수 있고 회사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각종 공시 의무가 강화되고 보고사유 발생일로부터 보고한 날 이후 5일까지 당해 주식등의 추가취득이나 의결권 행사가 금지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분 투자목적 변경공시를 한 이유는
▶지난 4월말 갑작스레 찾아온 투자기회에 주식을 매수한 이후로 회사의 상황에 대하여 상세히 살펴보고 있었다. 공시, 기사 등을 통해 여러 방면으로 연구하면서 경영상황에 개선할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일반투자 목적으로는 경영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정보취득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그간 리스크관리나 대응방안 등과 관련해 회사 측에 답변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구체적인 답변이 없었고 경영상 적극적인 개선 의지가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 주주가치 증대와 경영상황 개선을 실현하기 위해 경영참여로 보유목적을 변경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7월 초 회사측에 본인의 지분을 인수해 달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사실인가
▶앞서 밝혔듯이 지금까지 회사에 인수 제안을 한 사실이 없다. 주식을 매수할 당시 주가 단기 급락으로 인해 긴급한 의사결정으로 매수했고 그 이후 회사의 경영·재무상황에 대한 파악과 고민의 시간이 길었을 뿐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한 적은 없다.

지분 추가매입이나 경영권 인수 의사가 있나
▶ 현재로서는 회사의 경영상황 개선·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 김기수씨.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 김기수씨.

-경력을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교사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과정은
▶교사를 그만둔 후 40대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사업에 뛰어들었다. 안정적인 직업을 버리고 갑자기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무모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창업하기 전 10여년 이상 야간에는 부동산 대학원에 다니고 주말에는 현장에 나가 정보수집과 시장조사를 통해 장기간 사업 준비를 했었다.

2000년부터 사업을 하며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그속에서 노하우를 축적했다. 시장 침체기 저렴한 가격에 투자하고 경기가 과열된 상황에서는 신규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원칙을 바탕으로 IMF 외환위기 직후 기회를 잡았고 이후 흔들림없이 사업을 키워올 수 있었다. 보수적으로 사업을 운영했기에 고금리나 경제위기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했다.

장기간 투자해야 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부동산시장과 달리 주식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가격/거래대금 등 시장정보가 실시간으로 산출된다. 주식시장의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량적 분석을 통해 수익을 내는 퀀트 투자방식에 매력을 느꼈다. 수년 전 퀀트전문 투자자문사(투자일임업)를 창업했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지난 4월 말 주가가 갑작스레 폭락했다. 대외 환경 변수를 감안해도 증권주가 하한가를 가는 경우는 나로선 처음 본 상황이었다. 그 당시 다올투자증권의 PF이슈는 정부의 지원과 회사의 자구책 등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규모 신용 청산 매매가 촉발한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은, 저가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투자일임업을 하며 경험한 바로는, 이러한 종류의 수급에 의한 급락은 빠르게 회복하는 특성이 있어 당시 일임계좌에 있는 유동자금으로 과감하게 매수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먼저 회사의 경영 현황과 리스크 관리를 점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상세한 자료를 살펴본 후 현 경영진에 대한 조언을 가감 없이 할 것이다.

다올투자증권·일반주주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회사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나의 노하우, 자본 등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열려있다. 단기적 주가상승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발전과 함께 주주·회사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 거버넌스가 구축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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