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美 디지털 넷제로 스타트업 투자… 공동사업 박차

SK (156,900원 ▼6,500 -3.98%)(주) C&C가 디지털 기반 넷제로(탄소중립) 솔루션을 만드는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공동 사업에 나선다.

SK C&C는 탄소배출을 비롯한 디지털 넷제로 관련 공동 연구 개발과 공동 상품 개발, 국내외 시장 공동 개척을 위해 공급망 제품 탄소배출량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글래스돔'에 신규투자했다고 5일 밝혔다. 투자금액과 지분율은 양사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업은 올 초부터 SK C&C가 추진해 온 '글로벌 유망 B2B(기업간거래) 기술 보유 스타트업 발굴·육성·투자를 통한 국내외 디지털 IT서비스 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글래스돔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19년 설립된 회사로 IoT(사물인터넷) 기반 공정 실측 데이터 수집·관리, LCA(제품 주기 전 과정 평가) 방법론에 근거한 탄소 데이터 관리에 강점이 있는 솔루션 기업이다. 글래스돔은 국내 식품·제약회사 주요 생산라인의 생산공정 효율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차별화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올 5월부터 글래스돔과 협력해 글로벌 탄소배출 규제에 맞춰 효율적으로 탄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넷제로 플랫폼'을 개발해 왔고 9월에는 실제 공정 데이터 기반으로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탄소배출 데이터를 관리하는 '디지털 탄소여권 플랫폼'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양사는 중견·중소 제조공장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 팩토리 사업 개발도 공동 추진한다.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손쉽게 생산 현장에서 수집되는 각종 공정 데이터들을 통합·분석할 수 있는 IoT 기반 클라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함진기 글래스돔 법인장은 "글래스돔은 글로벌 대중소기업들이 직면하는 LCA 공급망 탄소배출량 통합관리의 어려움을 실제 데이터 기반 선진화된 디지털 기술력으로 해결했다"며 "디지털 넷제로 기술을 보유한 SK C&C와 함께 국내외 시장 조기 선점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박준 SK C&C 디지털테크센터장은 "이번 투자로 최근 산업계에서 화두로 떠로으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넷제로 분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넷제로는 물론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글로벌 B2B(기업간거래) 혁신 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을 적극 육성하고 관련 투자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