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울진 산불 피해지에 '회복의 숲' 조성…나무 3만 그루 식재

지난 3일 경북 울진에서 열린 '회복의 숲' 식수 행사에서 두나무,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 관계자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제공=두나무

두나무가 지난 3일 경북 울진군 북면 산불 피해지역 일대에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울진군·울진군산림조합과 함께 '회복의 숲' 식수 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는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박영준 두나무 가치혁신실 상무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식수 행사는 두나무가 지난 3월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진행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회복의 숲 캠페인'(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의 일환이다.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산림 복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두나무가 매년 진행하는 시민 참여형 환경보호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내 가상의 숲에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실제 산불 피해지에 나무 두 그루가 식재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캠페인은 지난 3월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돼 약 2만명이 참여했다.

두나무는 가상의 숲에 나무 1만5000그루가 심어져 산불 피해지에 나무 3만 그루를 기부하게 됐다. 산불 피해 복원 대상지로는 지난해 대형 산불로 대규모 산림이 소실됐던 경북 울진이 선정됐다.

'회복의 숲' 조림은 산불 피해지의 훼손 현황, 식생, 생물 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됐다. 두나무는 산불 피해목 제거 등 환경 정리를 마친 뒤 식수 적기인 지난달부터 한 달간 울진군 내 10.4헥타르(ha) 규모 부지에 배롱나무, 산벚나무 등 나무 3만 그루를 심었다.

배롱나무는 산불 피해지 일대에서 자생하며 지역 명물로서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주요 복원 수종으로 채택됐다.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수종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두나무는 산림 복구 외에도 산불 진화 인력과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의 심리 회복을 위한 6000만원 규모의 치료 기금도 마련, 재난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했다.


두나무는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이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캠페인 참여자에게 지급된 묘목 교환 쿠폰 '그루콘'을 통해 심어진 나무 2만5000여그루를 포함하면,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나무 약 5만5000그루가 산불 피해지와 개인 가정 등 전국 각지에 식재됐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산림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낸 성과이자 사회적 가치"라며 "앞으로도 두나무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사회와 환경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