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구미산단 젖줄 낙동강 '힐링 공간 재탄생'…시민 큰 호응

구미 낙동강변 지산샛강 생태공원.(봄)/사진제공=구미시

경북 구미시는 구미산업단지의 젖줄인 국가하천 '낙동강' 수변공간에 최근 다양한 관광·체육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낙동강 주변을 주민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파크골프장 6개소 조성 △인조 잔디 야구장 조성 △비산 나룻길 및 갈대 습지 탐방로 조성 △지산 샛강 생태공원 명소화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파크골프장과 야구장 등 체육시설 조성 시는 하천법과 환경영향 규제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던 구미지역 전체 파크골프장을 전면 양성화 시켰다. 이에 따라 구미(63홀), 동락(36홀), 양포(18홀), 선산(27홀), 도개(36홀), 해평(9홀)에 이어 추가 조성 중인 옥성(9홀)구장과 함께 전체 225홀로 도내에서 제일 많은 파크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파크골프장에는 주중·주말을 가리지 않고 시민뿐 아니라 외지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찾아 구미의 또 다른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구미대교 아래 낙동강변에 전국대회가 가능한 공인 규격의 인조 잔디 야구장(3면)이 올 4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흙 구장 야구장 3면(3만6000㎡)에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인조 잔디, 펜스, 덕아웃, 본부석 등을 설치한다.

또 올해 지산 낙동강 체육공원에 인조 잔디 야구장 1면을 추가로 조성해 총 4면의 정규 공인 규격의 야구장으로 각종 전국 단위 대회를 유치해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곳곳에 탐방로와 생태공원 지난달 개방한 낙동강 탐방로 '비산 나룻길'은 비산 나루터에서 구미천 종점부까지 이어지는 길이 1㎞의 산책로다. 총 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상 보도교와 데크길로 해당 구간을 연결했다. 강가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생태계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탐방객에게 힐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낙동강과 구미천이 만나는 지점의 갈대 습지 1.3㎞ 거리에도 탐방로를 조성한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지산 샛강 생태공원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연꽃, 겨울에는 천연기념물 큰고니의 도래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시민에게 계절마다 다른 선물을 제공한다.

시는 벚꽃 시즌 시민에게 볼거리 제공을 위해 산책로 주변 벚나무 아래에 야간 조명등(LED) 250개를 설치했다. 민들레 조명과 초승달 조명 등 다양한 형태의 조명 설치로 특색있는 야간 경관이 연출되면서 감성의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전국 3대 천연기념물 큰고니를 상징하는 큰고니 부부 상징 조형물을 데크 광장에 설치해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황토 맨발 길 체험 수요 급증에 따라 지산 샛강 생태공원 기존 산책로에 황토 맨발 길 시범 구간(L=250m)을 올해 추가 연장(L=750m)해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확충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서울 한강의 수변공간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잘 조성돼 있으나 지방은 각종 규제로 지금껏 바라만 보는 하천으로 전락했다"며 "앞으로 중앙부처에 규제 완화 건의를 통해 낙동강을 최고의 시민 힐링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미 낙동강 비산나룻길./사진제공=구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