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마트도시' 기술 대만 수출길 열렸다...韓 ICT '청신호'

(고양=뉴스1) 김민지 기자 =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행사인 이번 전시는 오는 8일까지 열린다. 2023.9.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고양=뉴스1) 김민지 기자

이른바 'K-스마트시티'로 불리는 한국형 스마트도시 관련 기술의 대만 진출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스마트도시협회는 2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열린 '2024 SCSE'(스마트시티 서밋 엑스포)에서 TCA(타이베이컴퓨터협회)와 스마트시티 국제협력 및 교류 활성화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1974년 출범한 TCA는 현재 4000여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단체로, 타이베이시의 재정 지원을 받아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지원 및 교육을 맡고 있다. 매년 대만에서 열리는 SCSE와 관련된 각종 행사를 주관한다.

이번 협약으로 양국의 스마트도시 기술 기업간 상호 교류 및 협력 토대를 마련했다. 스마트도시협회는 스마트시티 경험과 사례 공유는 물론 최신 솔루션에 대해 기술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스마트도시협회는 일본과 태국, 스페인 등에 K-스마트시티 노하우를 전수해왔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3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를 열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최첨단 기술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황귀현 스마트도시협회 전무는 "이날 협약으로 우리 기업의 대만 진출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토대로 아시아 시장에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K-스마트시티와 관련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 1월 박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한다면 그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처 차원의 현안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맞춰 국토부는 최근 '2024년도 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사업' 공모에 돌입했다. 지난 2020년 처음 선보인 이 사업을 통해 23개국과 41개 스마트시티 협력사업을 진행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또 박 장관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 규모를 400억 달러로 잡으면서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찾는 욕구가 해외에 굉장히 많이 있다"며 "이것을 우리나라의 주력 해외진출 프레임으로 만들어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두희 스마트도시협회 팀장이 21일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열린 '2024 SCSE'(스마트시티 서밋 엑스포)에서 임지청 TCA(타이베이컴퓨터협회) 전무와 스마트시티 국제협력 및 교류 활성화 협약을 맺고 있다/사진제공=스마트도시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