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집행 영향" 1분기 지출 전년 比 25조↑…재정적자 75조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정부의 신속 집행 영향으로 1분기 총지출이 약 212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25조원 수준 늘었다. 다만 재정적자는 75조원을 넘어섰다. 전년동기 대비 약 21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기획재정부가 9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총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25조4000억원 증가한 212조2000억원이다. 1분기 중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정부의 신속 집행 기조에 따른 결과다.

실제 신속 집행 대상인 사업 규모 252조9000억원 가운데 106조1000억원이 집행됐다. 전년 대비 23조2000억원 늘은 수준이다. 집행률은 41.9%로 7.8%포인트(p) 올랐다.

총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한 147조5000억원이다. 기금수입 등이 증가한 결과다.

국세수입은 84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말 법인의 사업실적 악화로△법인세가 5조5000억원 줄었다. 또 성과급 감소로 인해 소득세가 7000억원 감소했다. 반대로 부가가치세는 3조7000억원 늘었다.

세외수입은 늘었다. 세외수입은 7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기금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한 55조1000억원이다.

3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64조7000억원 적자다. 전년동기 대비 23조3000억원 늘은 수준이다. 사회보장성기금수지 10조6000억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75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조3000억원 늘었다.

3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국고채 만기상환이 분기 말에 집중돼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감소한 1115조5000억원이다.

한편 4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5조원이다. 이 가운데 경쟁입찰 규모는 14조원이다. 1~4월 국고채 발행량은 63조4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의 4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