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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원화강세는 자랑스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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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언론에 원화강세에 대한 염려와 어려움에 관한 기사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이하로 내려가서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고 수입은 늘어나서 국제수지가 다시 나빠질 것이라는 염려와 걱정이다.

 그런데 이러한 원화강세의 원인은 상당부분 우리가 자초한 것이며 또한 그렇게 걱정할 일만도 아니다. 오히려 우리 나라가 상당히 부강해졌다고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일이기도 하다.

 각종 전자산업과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여러 분야에서 생산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수출이 잘되고 있는 것이다. 2000억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액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돈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지 몇년 지나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에서 900원대로 움직이자 당시 여러 사람이 올림픽을 잘 치른 나라로서 네 단위 숫자, 즉 1000원을 넘는 환율이 된다면 국가적 수치라고 이야기한 기억이 있다. 그런데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달러당 1800원까지 환율이 올라갔고 그후 몇년에 걸친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쳐 요즈음 다시 1000원 정도의 원화가치를 회복했다. 이에 대해 선진국들도 놀라워하며 우리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

 일본도 전후 1달러당 360엔에서 다시 시작해 한국전쟁과 월남전의 특수에 힘입어 경제를 발전시켰고 생산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엔화 환율이 300엔으로, 다시 280엔 260엔 등 강세로 이어지다가 최고 80엔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조금 후퇴했으나 그래도 100엔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1달러가 260엔이던 환율이 120엔이 돼 거의 2배 이상이 되었을 때도 일본의 수출은 오히려 늘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건값이 2배 이상 올라도 일본의 완제품이나 부품을 사지 않으면 공장을 가동할 수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일본 물건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는 뜻이다. 화폐가치 상승이 생산기술 및 경쟁력 강화의 산물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번에는 원과 엔으로 눈을 돌려보자. 1962년 우리 나라가 화폐개혁을 할 당시 우리 나라 돈 1원은 일본 돈 약 3엔이었다. 즉, 우리 돈이 일본 돈의 약 3배가치였다. 그런데 지금은 거꾸로 일본 돈 1엔이 우리 돈 10원이 되었으니 엔화가 우리 원에 비해 약 40년 동안 30배의 가치를 갖게 됐다. 그 원인은 일본의 생산기술과 제품경쟁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이다.

 환율은 한 나라 경제의 근간이자 국제사회에서의 경쟁력이다. 그런 맥락에서 환율은 국가경쟁력이고 국력이다. 국력이 강해지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너무 단기간에 원화강세가 이뤄지는 데 대한 두려움은 있을 것이다. 또 원화강세가 계속될 경우 순수 우리나라 원료만을 재료로 수출만 하는 업체는 채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그러한 업체는 전체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는 생각이다.

 적정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환보유액을 적절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화를 벌어들이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해외자원 개발이나 원자재 확보, 경쟁력 증진을 위한 인재교육 등에 현명하게 써야 한다.

 또 외국에 투자하거나 장래 우리 나라 통일 및 안보에 도움이 되는 제3국에 대한 원조나 차관 또는 경제협력자금 지원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언론에서도 원화강세를 부정적으로만 보도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고 보다 성숙한 선진국 국민으로서 국제사회에 베풀고 봉사하는 의젓함을 갖게 하는 장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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