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박종면칼럼]삼성ㆍ현대차 좀 뻔뻔해져라

박종면칼럼 머니투데이 박종면 편집인겸 더벨 대표이사 부사장 |입력 : 2009.09.28 12:33|조회 : 6261
폰트크기
기사공유
추석경기가 예상보다 훈풍이다. 관련 매출이 지난해 추석 때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게 늘었다. 양극화나 이중침체 가능성 등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구동성으로 이만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단군 이래 최대 국제행사라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내년에 개최하게 된 것도 한국경제의 빠른 회복 때문이다. 한국경제가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국가들과 비교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데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토대로 불황에서도 돋보인 한국기업들의 선전 덕분이다.
 
18개 상장 계열사가 모두 흑자를 내고 사상 최대인 15조원의 순익이 예상되는 삼성을 비롯, 제2의 부흥기를 맞은 LG, 토요타 GM 폭스바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빅5 자동차회사로 도약한 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위기상황에서 한국기업들의 약진은 눈부시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과잉투자와 문어발식 확장으로 경제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 몰렸지만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한국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기회복과 플러스 성장을 견인한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것은 하나의 사건이다.
 
한국기업들은 지난 50년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너가 직접 경영에 나선다는 이유로, 특정 분야에 특화하지 않고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다는 이유로 안팎에서 비난과 견제, 멸시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 국면에서 한국기업들은 오너경영, 가족경영, 집단형 또는 그룹형 기업경영의 우수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도덕적으로도 선진국 기업의 전문경영인들에 비해 우위에 있음을 입증했다. 한국의 기업 오너들은 회사가 망했는데도 천문학적 스톡옵션 배분과 같은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진 않는다.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지배구조의 강점을 우선 정부와 관료가 알아주고, 경제학자와 시민단체가 인정해줬으면 좋겠지만 언감생심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죄인처럼 주눅들어 살아서도 안될 것이다. 이를테면 현대차의 경우 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후계자로 인정받는 정의선 부회장의 승진 인사를 지난 8월 하순 김대중 전대통령 국상 기간에 단행한 것은 부적절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자격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업적과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는 것도 아닌데 도둑장가 들듯이 한 것은 좀 심했다.
 
이렇게 소심해서야 현대차그룹의 최대 현안이자 과제인 지배구조 개편이나 승계문제, 지주회사체제 구축 등을 제대로 추진하겠는가.
 
삼성도 마찬가지다. 이건희 전 회장의 오너체제 복귀를 놓고 계열사 사장들이 돌아가면서 여론을 떠보고 하는 게 이해되고도 남지만 답답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경영자로서 이건희 전 회장의 통찰력과 창의성, 리더십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고, 그의 복귀가 빠를수록 삼성뿐 아니라 한국경제 전체를 위해서도 좋다. 그렇다면 결행하면 되는 것이다. 정부가 조기에 이 전회장을 사면복권해주고, 시민단체가 그의 복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라고는 삼성도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이재용 전무의 역할 강화나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의 복원 강화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삼성의 결단이고 실행력이다.
 
이젠 오너 경영의 콤플렉스, 그룹형 기업 경영의 콤플렉스는 벗어던지자. 지금 한국기업들에 최대 적은 콤플렉스고, 자신감 결여다.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진부한 말이지만 기업은 실적으로 말할 뿐이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