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제2의 '촛불'이 온다(?)"

[CEO에세이]나라·기업을 지키는 최고의 가치는 '신'(信)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10.04.08 12:10|조회 : 6188
폰트크기
기사공유
"제2의 '촛불'이 온다(?)"
신(信)이 무너지고 있다. 막상 터진 사태보다 대응 때문이다. 사건을 다루는 리더들의 석연치 못함 때문이다. 우선 '천안함' 침몰 사태가 그렇다. 한 신문의 보도 내용이다.

"이명박 정권이 제2의 촛불정국과 같은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3·26 천안함 침몰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 넘어서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다할 원인규명이나 즉각적인 구조대책이 표류하고 있다. 그래서 민심도 빠르게 대통령을 떠나고 있다. 특히 국민들은 이 대통령이 집권한 후 진보정권 10년 동안 햇볕정책으로 약해진 군 기강잡기에 남다른 열의를 보여왔는데도 이런 초대형 안보사건이 터지자 그의 대통령직 수행능력 자체에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사실 대통령은 사건 발생 나흘 뒤 '해군의 초기대응이 아주 잘 되었다'고 군을 칭찬했다. 하지만 현재 이 말에 동의할 국민은 거의 없다.

이렇듯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존재하는 '침몰'에 대한 온도차는 '이명박 일방주의'로 민의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해 더 큰 화를 부른 지난 2008년 6월의 촛불정국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물론 당시와 같은 국민 저항운동은 나올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명박 정부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6·2지방선거에서 '표심'으로 표출될 것이란 견해도 적지 않다.

◇사건 자체보다 대응이 민심 좌우

2010년 3월26일 밤 9시22분. 1200톤급 천안함이 백령도 근방에서 순식간에 침몰했다. 실종자가 46명에 이르러 초대형 인명사건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원인규명은커녕 실종자 수색도 제자리걸음이다. 사태가 이쯤되자 국민들도 '이명박 정권이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음모론'에 귀가 솔깃해지고 있다.

이런 의구심은 사건 발생 3일 만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즉각 반영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불과 사흘 만에 11%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3월26일 51.1%→3월29일 40.0%)."

한 정치컨설턴트는 "지난 2008년 6월 미국소고기 수입파동으로 불이 붙은 '이명박 일방주의'에 대한 촛불집회의 근본정신을 당시 정권은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대통령은 백기를 들고 청와대와 내각의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간신히 촛불정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신문의 칼럼에서는 "천안함 침몰사태로 이명박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이 국제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침묵하고 있는 북한도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봉은사 주지스님의 날선 공방도 웃지 못할 코미디다.

◇"북한도 MB정부의 대응을 주시"

"강남 부자 동네 절에 웬 좌빨 주지 스님이냐는 압력 여부"보다 "그 스님을 모른다"는 원내대표의 대응이 궁색하기 짝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 불교전문지가 공개한 사진에는 복지관 개관행사장에 해당 정치인과 스님이 함께 있었다.

토요타자동차의 리콜사태에 따른 위기가 증폭된 가장 큰 원인도 대응실패였다.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사태가 벌어진 지 수개월이 지나서야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자리에서도 구체적인 대안 제시 없이 "우리를 믿어달라"는 말만 연발했다. 1993년 일이다. 펩시콜라 캔 속에서 한 소비자가 주사기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당연히 펩시콜라의 판매량은 곤두박질쳤다. 펩시 측은 즉각 생산시스템을 적나라하게 언론에 공개했다. 제작공정에서는 그런 이물질이 들어갈 여지가 없다는 걸 밝히는데 주력했다. 때마침 한 슈퍼마켓의 감시카메라에 어떤 여성이 펩시캔에 주사기를 넣는 장면이 공개됐다. 다시 신뢰는 회복됐다.

나라를 지키는 요소를 제자들이 질문했다. 공자는 '신(信) 식(食) 병(兵)'이라고 대답했다. 셋 중에서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이냐고 질문했다. 공자는 '병'이라 답했다. 또하나는 '식'이라 답했다. '신'은 버릴 수 없는 최고의 가치임을 강조하는 성현의 성찰이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