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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아버지와 존경받는 시아버지

[머니위크]청계광장

청계광장 머니위크 서기수 FN stars 자산관리연구소장 |입력 : 2011.04.04 12:07|조회 : 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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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업무상 많은 사람들과 개인 재무설계나 재테크 상담을 진행한다.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의 재무상황에 대한 고민을 들으면서 함께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필자가 오히려 배울 게 많아 숙연해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아니 도대체 왜 상담하러 온거지?' 이렇게 속으로 외치면서.

최근에 상담한 68세의 어르신은 점퍼차림에 매우 낡은 등산모자를 쓰고 왔기 때문에 첫인상이 지극히 평범해 보였다. 하지만 상담을 해보니 서울 은평구 불광역 근처에 다가구주택 7채를 보유하고 있고, 연금이 60여만원 나오고 있었다. 새마을금고와 은행에 본인 명의로 7억원 정도의 금융자산을 갖고 있었고, 직접 주식투자와 함께 펀드상품에도 상당한 금액을 넣어 놓았다.

실제 월평균 수입은 임대수입과 이자 및 연금 등을 합해 600만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산출됐다. 쉽게 말해 누구나 부러워 할 정도로 노후준비가 끝난 것이다.

당당한 아버지와 존경받는 시아버지
그는 불광동 다가구주택에 대한 매도 및 다른 용도로의 활용 여부에 대해 상담을 요청했지만 전체적인 자산운용을 보면 수익률이나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손댈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들어오는 돈을 못 써서 안타깝다고 할 정도로 절약이 몸에 배어 있었고, 건강도 꽤 괜찮아서 노후 준비에 모범이 될 정도였다.

손주들에게도 상당한 금액의 주식과 금융상품을 증여를 통해 이전해 놓았고, 자녀들에도 본인들 명의의 아파트를 하나씩 사주었기 때문에 실제 두 내외의 건강만 유지된다면 남부러울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너무도 당당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대한민국에서 흔하지 않은 아버지인 셈이다.

당연히 상담 내내 여유로운 말투와 분위기에서 남은 인생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는다는 당당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분을 상담한다는 것 자체가 송구했고 오히려 필자가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예전에 필자가 은행에서 근무할 때에도 매주 한번 은행에 들러 만원짜리 신권을 100만원씩 바꿔가는 어르신이 계셨다. 이유를 물어보니 매주 손자·손녀를 앞세워서 두명의 며느리가 오는데 두 며느리에게 용돈하라고 각각 50만원씩 준다고 한다. 그 재미에 며느리들도 주말만 되면 아이들과 시아버지댁에 놀러 오는 것이 습관이 됐다는 것이다.

한번은 주말에 "제주도에 1박2일로 여행을 가니 이번주는 오지 말라"고 했더니 며느리들이 "그럼 금요일에 갈까요?"라며 정색을 했다고 한다. 이런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노후에 존중 받는 부모가 되려면 역시 현금성 자산이 좀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물론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본인의 노후걱정도 못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요즘에 어떻게 다른 사람까지 챙기면서 노후준비를 하겠냐고 반문하겠지만 어쩌겠는가. 이렇게 재정적으로 완벽한 당당한 아버지, 존경받는 시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외부에서 강의할 때 점점 나이가 많아 보이는 부부들의 참석이 늘고 있다. 누가 먼저 가자고 했는지 질문을 던져보면 거의 비슷비슷한 비율로 남편과 아내가 손을 든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서서히 노후에 대한 부담과 함께 자녀들에게 떳떳한 부모가 되기 위해 어떻게 자산관리 전략을 짜고 운용해야할지 고민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당당하고 존경받는 부모가 될 수 있을까? 그 조건은 역시 재정적인 문제의 해결과 함께 자녀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이면 되는 것이다. 물론 제2의 가족인 사위와 며느리에게도 기대거나 의지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요즘에는 사회가 각박해지고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자식들이 부모의 얼마 되지 않는 자산에 의지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자산관리와 유지에 신경을 써야한다.

78세의 할아버지가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았고, 69세의 할머니가 펀드 가입을 위해서 투자 강의를 듣는 모습도 보았다. 또 82세의 할머니가 의사 아들을 위해 직접 병원건물을 알아보러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정말 노후라는 의미의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반드시 복지에 대한 표현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해보면 투자나 자산관리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적어도 자식들에게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당함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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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jjy0245  | 2011.04.11 09:38

당당한 아버지와 존경받는 시아버지 http://mtz.kr/hfv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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