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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휠라의 윤윤수'가 없다!"

[CEO에세이]CEO의 우상화 막아야

CEO에세이 머니투데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11.05.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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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국에는 '포철의 박태준'이 없다"는 말이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 중국의 개혁·개방을 추진하던 덩샤오핑 최고지도자는 1978년 8월 일본의 최대 철강업체 신일본제철을 방문했다. 그때 신일본제철의 이나야마 회장과 중국 철강산업의 미래에 대한 대화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그것이 누구의 말인지는 설이 분분하다. 아무튼 덩샤오핑이 '중국의 철강기업과 박태준'을 아쉬워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서 당시 포철에서는 기업 홍보 차원에서 그리고 집권세력은 국가경제성장의 실적홍보 차원에서 자고나면 그 얘기를 반복했다. 한국 국민들은 모처럼의 성공에 도취되곤 했다. 물론 대단한 성과였다. 하지만 그 말에는 중국인의 과장과 엄살이 숨어 있음을 잘 살펴야 한다.

2009년 세계 조강순위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허베이강철그룹과 바오산 강철그룹 그리고 우한강철그룹이 세계 2, 3, 4위에 올라있다.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에 1위를 내줬을 뿐이다. 신화의 포스코는 5위, 신일본제철은 6위에 머물러 있다.

◇중국인의 과장 잘 살펴야

더구나 2002년 바오산그룹의 '철강항공모함을 운전하는 강한 여성CEO' 셰치화 회장(謝企華·61)은 "세계 최대가 아닌 세계 최고를 지향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중국인의 과장법과 엄살을 깊이 통찰해야 한다. 그래야 그들과 '더불어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서'(漢書)에서 '동방삭'은 삼천갑자, 즉 18만년을 살았다고 한다. 물론 뻥이다.

"중국에는 '휠라의 윤윤수'가 없다!"
2010년 4월 세계 경제·금융 콘퍼런스가 있었다. 이때 세계의 G2로 부상한 중국의 국제금융공사 주윈라이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G2가 아니다.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고 못을 박았다. G2로서의 책임은 가능한 한 뒤로 밀어보겠다는 엄살이다.

다시 강조하면 사실상 철강기업은 국가의 뒷받침이 필수다. 한국의 경우 국가는 물론 국민들이 중화학공업 육성에 얼마나 헌신했는가. 그래서 철강기업 CEO의 업적을 자칫 과장해서 홍보하면 싸구려 우상화에 빠질 수 있다.

건설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신화 같던 해외건설 수주도 전적으로 국가의 보증으로 가능했다. 조선업의 발아도 마찬가지다. 요즘 TV CF를 보면 현대중공업의 정주영 회장은 완전히 불가능을 가능으로 일궈낸 신과 같은 존재다.

◇CEO의 우상화 막아야

물론 위대했다. 그러나 어떻게 500원짜리 지폐의 '거북선 기술'과 황무지 같은 '땅덩어리' 지도 1장만으로 영국 버클리은행 차관이 이뤄졌겠는가. 리스크를 건 국가의 뒷받침으로 가능했다. 현대중공업의 오너인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의 대권전략과도 무관하지 않은 TV CF라는 비아냥도 있다.

이런 판에 휠라그룹 윤윤수 회장이 또 큰일을 해냈다. 골프공 세계 1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의 기업인 아큐시네트라는 월척을 낚았다. 그는 일찍이 샐러리맨 성공신화를 썼다. 한국에서는 결코 볼 수 없던 투명경영으로 승승장구했다. 휠라코리아를 인수하며 오너 CEO가 됐다. 2007년 드디어 휠라그룹 전체를 인수했다. 흑자경영에 힘입어 이번에는 약 1조3000억원짜리 기업을 손아귀에 넣었다. 정부의 도움은 콧털만큼도 없었다. 순전히 '시장'에서 결판내고 있다. `세계경영돴이라고 떠들던 대우그룹 CEO의 온갖 부패와 비리는 21세기 한국의 미래와는 관련이 없었다. 윤 회장은 투명경영과 글로벌 CEO로 달리고 있다.

이제 중국의 지도자는 "중국에는 '휠라의 윤윤수'가 없다!"고 진정으로 신음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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