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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호르몬은 90초 안에 사라진다

[웰빙에세이] 물에 담은 불과 마음에 담은 불 - 2

김영권의웰빙에세이 머니투데이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장 |입력 : 2011.07.01 12:30|조회 : 6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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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화는 다스리기 어려운 불이다. 힘겹고 까다로운 불이다. 술보다 훨씬 무서운 불이다. 그래서 부처님도 세 가지 독(3毒 : 貪 · 嗔 · 痴) 중으로 하나로 화(嗔)를 꼽으셨나 보다. 그러니 이쯤에서 또 한분의 스승을 모셔보자. 호주 출신의 영성가인 레너드 제이콥슨이 가르치는 '화 바로 알기'다.

◇화가 나면 그 화에 책임을 져라

1. 화는 정중하지 않다. 화는 욕설을 퍼붓고, 저주하고, 협박하기를 좋아한다. 화는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다. 화는 때리고 할퀸다. 화는 복수를 추구한다. 화는 지은 죄보다 훨씬 가혹한 벌을 내리기를 좋아한다. 화는 당신 안에서 올라오고 있으며 당신만의 것이다. 화는 당신의 과거에서 오고 있다. 화는 당신의 어린 시절에서 오고 있다. 화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다는, 또는 원치 않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믿음의 표시이며 당신은 그 때문에 화가 난다.

2. 당신의 화에 대해 누구도 비난하지 말라. 당신이 화를 내면 그것은 자기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표시다. 당신을 책임져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신을 책임져야 할 사람은 오로지 당신밖에 없다. 그러므로 화가 나면 그 화에 책임을 져라.

3. 화를 표현하라. 표현되지 않은 화는 폭력으로 이어진다. 화를 인정하라. 화를 즐겨라. 그러나 책임 있는 방식으로 그렇게 하라. 화를 믿지 말라. 화에 관여하지 말라. 당신이 화나 분노를 완전히 표출하도록 허용하고 전혀 개의치 않을 사람이 함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혼자 있을 때 이런 감정들을 표현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필요하면 소리를 지르고, 베개를 두들겨 패도 좋다. 감정들은 당신의 내면에서 올라오고 있다. 당신만이 이런 감정들에 책임이 있다. 분노와 화를 표현하는 것은 당신과 신 사이의 일이며 다른 누구와도 아니다.

◇바라보고, 보듬어 안고, 깊이 호흡하라

다른 감정이 그렇듯 화도 왔다가 간다. 일시적이다. 뇌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특정한 감정 프로그램이 활성화됐다가 완전히 멈추는데 90초 정도 걸린다고 한다. 예컨대 어떤 계기로 분노라는 감정이 일어나면 뇌에서 분비한 특정 화학물질이 몸에 차올라 생리적 반응을 겪게 된다. 즉 화가 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열받게 된다. 아드레날린은 몸 속의 산소를 잡아먹는다고 해서 '악마의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90초가 지나면 분노를 구성하는 아드레날린 성분이 혈류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고 우리의 자동반응도 끝난다. 바로 이 90초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화가 나 있다면 그것은 그 회로가 계속해서 돌도록 스스로 의식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화를 스쳐가는 생리현상으로 사라지게 할지 아닐지는 결국 자기가 선택하기 나름인 셈이다.

틱낫한 스님은 이를 더욱 쉽게 말한다. "감정은 피자에 뿌려진 한 부분의 치즈와 같다. 당신은 치즈가루를 쉽게 털어낼 수 있다. 당신은 감정 이상의 존재다." 감정을 털어내는 방법도 스님의 것은 어렵지 않다. 바라보고, 보듬어 안고, 깊이 호흡하라! 다음은 조금 더 긴 버전이다.

"부정적인 감정들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보듬어 안을 때 부정적인 감정은 변할 수 있다. 이때 호흡을 하라. "나는 고요해진다"는 말과 함께 숨을 내쉰다. 집이든 회사든 앉아있든 걸어가는 중이든 자신의 감정과 기분이 편안해질 때까지 되풀이하면 된다. 감정이란 잠시 머물다가 사라지는 바람 같은 것이다. 고통스러울 때 15분이나 20분 정도 이런 수행을 하면 괴로운 감정은 금세 사라진다. 괴로운 감정이 사라지면 마음은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 감정은 마음먹기에 따라 원하는대로 다룰 수 있다."

◇무조건 90초 참고 남은 화는 털어버려라

오쇼 라즈니쉬도 똑같이 훈수한다. 그는 화를 내기 바로 직전에 의식적으로 다섯 번 숨을 들이쉬고 내쉬라고 당부한다. 그것이 당신의 몸과 마음을 깨어있게 할 것이고, 깨어있음과 화는 함께 있을 수 없을 것이라 가르친다. 단, 다섯 번의 심호흡은 완전히 몸에 배어야 한다. 그 정도로 수행해야 한다. 오쇼는 그렇게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더 이상 화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화가 다가올 때, 그것을 연기하고 다섯 번의 심호흡을 하면 당신은 화를 낼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수행이 될 것이다. 화가 다가올 때마다 먼저 숨을 다섯 번 들이쉬고 내쉬라. 그 다음엔 하고 싶은대로 하라. 계속해서 그렇게 하라. 그것은 하나의 습관이 된다.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화가 들어오는 순간, 즉시 당신의 메커니즘은 깊고 빠르게 숨쉬기 시작한다. 몇 년 안에 화를 내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해질 것이다. 당신을 화를 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크게 두 단계다. 첫 번째는 생리적인 화. 이것은 무조건 90초만 참으면 된다. 아니 무조건 90초를 참아야 한다. 두 번째는 90초 이후에 자기가 선택하는 화. 이것은 선택한 화를 털어버리면 된다. 그러기 위해 화와 상황을 분리하든, 베개를 두들겨 패든, 심호흡을 하든, 걷기 명상을 하든 구체적인 실행방법은 각자 궁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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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Wonjae Park  | 2011.08.07 11:57

화가날땐 90초만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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