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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스]하늘을 찌르는 '애플의 콩나무'

폰테스 머니투데이 전병서 경희대 중국경영학과 객원교수 |입력 : 2011.08.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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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스]하늘을 찌르는 '애플의 콩나무'
애플의 시가총액이 동화 속의 '잭의 콩나무'처럼 커지고 있다. 엡슨 모빌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시가총액을 가진 회사가 됐다. 거래소가 무너져도 살아남는 주식을 사면 돈을 버는데 지금 국가 부도가 나네 마네 하는 미국에도 투자할만한 주식이 있다면 바로 애플이다.

아인슈타인보다도 IQ가 더 높은 것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몇 년 지나고 보면 그때서야 왜 시가총액이 그렇게 커졌는지 알게 된다. 애플사의 시가총액이 세계 IT, 자동차, 석유, 항공기업계 대표기업보다 커졌다는 것은 애플의 스마트폰이 몰고 올 스마트 혁명의 미래를 선 반영한 것이다. 애플의 플랫폼에서 자동차를 만들고, 집을 짓고, 비행기를 만들지도 모른다.

인터넷이 세상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정보독점으로 초과 수익을 보던 시대는 갔다. 숨을 곳 없는 평평한 세상에서 경쟁력은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리 달리는 '스피드'였다. 그러나 지금 1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을 도는 광속의 정보시대에 스피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니다. 스마트폰이 보여준 지식혁명은 스피드가 아니라 '방향성'이 더 중요한 시대가 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스마트폰으로 방향을 안 틀고 피쳐폰에 목맨 핸드폰의 전설, 핀란드의 노키아가 한방에 갔다.

그리고 스마트혁명 시대에 이 스피드를 뛰어넘는 것은 '창의성'이다. 스피드에 중독돼 조급증에 걸린 인간의 감정을 다독이는 따뜻한 '인간적인 감성' 상품이 대박이다. 지난 10년의 긴 시간 동안 애플이 한 것은 직선으로 달려가는 스피드의 향상이 아니었다. 창의성과 감성으로 방향을 틀어 우회해 승부를 건 것이 선발자 노키아를 한방에 때려잡은 비결이다.

인간의 5감 중에서 시각이 정보량이 가장 크고 촉각이 맨 끝이다. 그래서 눈을 뜨려고 자식도 판다는 것이 심청전의 스토리다. 그런데 정보량은 시각이 가장 크지만 짜릿함의 정도는 촉각이 가장 강하다. 키스와 섹스가 인간의 쾌락 중에서 최상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경쟁자를 따 돌린 것은 바로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촉감을 전자기기에 도입해 시각과 청각중심의 기기를 만들어온 여타 회사들이 쫓아 올 수 없는 만족감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검지로 밀고 두드리고 드래그하는 아이폰은 엄지로 핸드폰의 자판을 두드리던 식의, 도끼로 장작을 패는 것 같은 느낌을 검지로 첫사랑 연인의 볼을 살짝 터치하는 느낌으로 전환한 것이다.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 후손에게 가장 큰 죄를 짓는 것이고, 빚을 물려주는 것이 그 다음 큰 죄다. 그러나 최악은 후손들의 창의성을 홀랑 짤라 버리는 교육을 해서 창의성이 돈이 되는 시대에 후손들을 선진국의 창의성 상품의 노예로 만드는 것이다. 대학도 제대로 안 나온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전세계의 돈을 쓸어 모으는 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아직도 20세기 제조업시대의 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의 경쟁력을 계속 낮추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봐야 한다.

정보산업에서 가치는 결국 가입자다. 정보의 가치는 '가입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멧칼프의 법칙이 적용된다. 지금 중국의 핸드폰 가입자는 미국과 유럽 전체 인구만한 9억명이다. 기술의 역사를 보면 신기술의 발명지와 대박을 낸 지역이 같은 경우는 없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공업혁명은 영국에서 시작됐지만 바다건너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를 가진 미국에서 자동차산업으로 꽃피었다. 9억명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게 되면 전세계 스마트혁명은 필연적으로 중국에서 만개(滿開)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중국은 구글에 버금가는 바이두닷컴, 페이스북에 맞짱뜨는 1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런런왕이 있고 10억명의 가입자를 가진 메신저업체 QQ가 있다. 큰 시장이 있는 곳에서 명품이 나오고 돈벌이가 된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관련회사들의 시가총액이 이를 말해 준다. 한국은 이미 저만큼 앞서 가버린 애플의 'i-phone' 따라하기에 급급할 게 아니라 특별히 9억 중국인 핸드폰 가입자를 위한 스마트한 'c(hina)-phone'을 만들어 애플과 한판 붙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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