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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노' 리더 안철수

CEO에세이 머니투데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11.09.15 06:00|조회 : 16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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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노' 리더 안철수
"민주주의 정치는 실현가능한 모든 정치체제 중에서 최악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어떤 것도 민주주의보다 더 낫지 않다는 점이다." 영국 수상인 윈스턴 처칠의 명언이다.

요즘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사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 '민주주의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하는 걸 새삼 느낄 수 있는 뉴스 때문이다. 2012년 대권 후보인 '대세론'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철옹성이 '안철수 토네이도' 한 방에 흔들거린다. 바로 민심이 표출된 대권지지율에서 박 전 대표 와성이 도전받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것을 경제대국 중국에서는 결코 겪을 수 없는 현상이다. 중국에서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간단한 민주주의 명제가 구현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1당 독재 공산당 수뇌부의 쑥덕공론으로 국가 지도자가 선출된다. 이 점에서 중국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한국은 지녔다고 자부해도 좋다.

◆'안철수 신드롬'의 본질은?
세칭 보수 대 진보의 다툼이나 애매한 요런 복지 대 조런 복지, 경제력 집중 대 동반성장의 논쟁도 소수 기득권이 아닌 국민의 의지대로 판가름되는 게 민주주의다.
민주주의 세계에서는 국민 모두가 함께 책임지는 국력 창조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한국에서도 발전에 걸림돌이 작용하는 요인들이 적잖게 있어 걱정스럽다.

여하간 '안철수 신드롬'은 갑작스러운 일인가. 결코 아니다. 민심은 땅 속에서 흐르는 수맥처럼 쉽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도도하다. 이를 간파한 민심전문가가 있다. 서정희 박사다. 그는 2011년 봄부터 '시대의 요구와 민심의 흐름, 안철수 대통령'이란 제목의 책을 기획했다. 그리고 최근 대선과 관련된 인물들을 평하면서 안철수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대권 가능성을 예고한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대세론'의 박근혜, '통합론'의 손학규, '경고론(사이렌 효과론)'의 문재인, '도전론'의 정몽준, '대망론'의 정동영, '태생론'의 김문수, '대권 4수론'의 이회창 등 대권후보들을 예리하게 분석해놓고 있다. 저자는 박근혜 전 대표를 믿고 싶지만 선뜻 믿지 못하겠다고 술회한다.

◆'민심이 곧 천심' 증명돼야
개혁이나 분발의 열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가 누군지도 모르는 20대가 태반이라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박근혜 전 대표가 MB와 공통적으로 중복되는 이미지 중 하나에 '독한 사람'이 있다.

지난 4년간 MB와 대립하는 것을 보고 쌍방 모두 독한 사람이란 이미지를 얻었다. 정파이익이나 대권후보라는 기득권에서 결코 양보하지 않는다는 독함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이들에 비해 안철수는 '밝고 맑다'는 뜻의 이태리 말인 '세레노(sereno)' 리더로서 남다른 스피릿이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연구소를 1000만 달러에 넘기라는 글로벌 기업의 유혹을 뿌리쳤다. 외국기업에 연구소를 넘기면 직원들은 실업자가 되고 한국인들은 비싼 값에 백신을 구입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원순 변호사에게 양보한 것도 아름답다는 평가다.

여론조사 상 지지율 50%의 후보(안철수)와 5% 후보(박원순)간에 아무런 잡음이나 다툼도 없이 그야말로 '아름다운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가 대통령이 되든 안 되든 상관없다. 어차피 새로운 그 만의 방식으로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걸 증명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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