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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세이]당목(撞木)

CEO에세이 머니투데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11.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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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세이]당목(撞木)
경종(警鐘). 위기에 닥쳐 울리는 종소리다. 월가의 탐욕과 부패에 대해 '99%' 미국시민들의 분노가 터졌다. 반 월가시위라는 경종이 울리고 있다."“미국의 최고부자 1%가 미국전체 부(富)의 50%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1%의 탐욕과 부패를 우리 99%가 더 이상 참지 않겠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방값걱정, 끼니걱정을 하지 않게 해달라."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사실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흉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천문학적 규모의 공적자금 덕분에 여전히 막대한 이익을 누리고 있다. 또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한해 급여로 일반 월급쟁이의 수백년치 연봉을 챙기고 있다. 반면에 주택담보 대출로 집을 산 서민들은 원리금 상환을 못해 거리로 나앉고 있다. 그래서 자본주의의 상징인 월가에서 자본주의의 규탄시위가 발생한 것이다.

일찍이 사잔 메소지스트대 라비바트라 교수는 공산주의 붕괴를 예측해 맞췄다. 이어 2010년까지는 자본주의도 종언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타식 서양종, 외타식 동양종

어떤 면에서는 자본주의가 끝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미국의 부실 금융대기업이나 부실 제조대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정부로부터 거액의 공적자금 수혈을 받고 연명됐기 때문이다. 1%가 먼저 게임의 룰을 어긴 것이다. 그래서 반월가 시위는 그렇게 쉽게 꺼질 불길이 아니다.

반월가 시위가 세계 각지로 번지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나섰다. 그는 "시위대를 이해한다"고 다독거렸다.

원래 서양종은 내타식(內打式)이고 동양종은 외타식(外打式)이다. 서양종은 종신의 내부에 추를 배단 후 종 전체를 움직여 소리를 내게 한다. 노틀담 사원의 큰 종이나 대제사장의 예복에 부착되었던 금방울이 내타식이다.

동양종은 종신 외부에 당목(撞木)을 쳐서 소리를 낸다. 보신각 종이나 에밀레 종이 그렇다. 당목은 종을 치는 나무 기둥이다.

서양종과 동양종은 동·서양의 시스템 차이를 상징한다. 한 때 발전을 구가 하던 미국식 경영은 내부 견제시스템 중심이다. 이에 반해 밖에서 질타와 협박을 해야만 조금 움직이는 시늉을 하는 한국식 경영이 대조적이다. 그런데 요즘의 반 월가시위는 내타식이 아니다. 탐욕과 부패로 내부가 썩어서 작동 못한지가 오래됐기 때문이다.

◇"밥이 없으면 빵 먹으면 되지!"

그래서 밖에서 시위대가 등장했다. 시위대가 바로 당목인 것이다. 서양에서 외타식의 등장은 천지개벽을 의미한다.

서양의 대표적인 외타식 사회개혁은 프랑스 혁명이다. 18세기 말 루이 16세의 '1%' 기득권들은 사치와 향락을 즐겼다. 게다가 교활하고 부패했다. 이에 배고픈 시민들이 일어났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고 물정 모르는 망언을 했다. 시민들의 분노에 불을 질렀다.

한국에도 그런 망언이 있었다. 이승만 전대통령은 "밥이 없으면 빵을 먹으면 되지"라고 망녕을 부렸다. 결국 4·19 민주혁명이 터졌다. 부마항쟁으로 유신정권을 무너뜨리고 6·10 항쟁으로 직선제 대통령제를 획득했다.

젊은이들과 시민들이 시대를 만들어 낸 당목이었다. 최근 한국정치사에 기록될만한 큰 경종이 울리고 있다. 바로 '안철수 토네이도'다.

안철수 서울대 종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정치에 새로운 변화와 1% 부자들의 공정함과 헌신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은 또 역사의 전환점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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