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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지금의 왕이라면...

[노엘라의 초콜릿박스] '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뿌리깊은 나무'

노엘라의 초콜릿박스 머니투데이 노엘라 바이올리니스트 |입력 : 2011.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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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지금의 왕이라면...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종영을 앞둔 '뿌리깊은 나무'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를 둘러싼 수많은 반대와 그에 따른 음모를 그리고 있다. 이 이야기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탄탄한 시나리오는 물론 과거의 스토리임에도 오늘날의 상황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논할 때 우리는 종종 세종대왕을 언급하곤 한다. 세종대왕은 글자라는 큰 힘을 백성들에게도 나누어 주어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반대세력은 권력을 빼앗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를 막기 위해 필사적이다. 이 드라마는 이런 정치적인 이슈를 통해 현재 우리사회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하고 반성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이 드라마는 '글'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극중 정기준은 한글창제를 막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글자는 무기다. 칼보다 유황보다 무서운 무기다. 소양이 없는 자가 글자를 배우고 글을 쓰게 되면 글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게 된다." 이는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세종대왕 역시도 이러한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 모를 리 없었을 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한글창제를 강행한 이유는 이러한 것들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고 여겼던 백성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있었을 것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요즘은 누구나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지식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남의 의견에도 댓글을 달아 자신의 의견을 언제든지 피력할 수 있다. 인터넷세상은 세종대왕이 글을 창제한 이후 어쩌면 가장 활발히 그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일지 모른다. 그리고 정기준이 주장했던 글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일 역시 현재 우리 사회에서 빈번하게 보여 지고 있는 듯 해 씁쓸하다.

말 그대로 글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아무렇게나 휘두른 글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실제 많은 연예인들을 비롯한 유명인들, 심지어 일반인들까지도 무분별한 욕설과 비방 등 수많은 악성댓글에 의해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생각은 자유라지만 글로서 표현할 때 이것은 무기가 되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신중해야 함에도 일부 네티즌들이 일방적으로 무차별하게 무기를 휘둘러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참 많이도 보게 된다.

만약 세종대왕이 현재 이 시대의 왕이었다면 그는 어떤 대책을 내 놓았을까? 어쩌면 그는 우리가 생각지 못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았을지도 모른다. 세종의 현안이 그리운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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