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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마크저커버그, 윌아이엠 주연 이 영화...

[유병률의 체인지더월드] <37>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 바로 '코딩'

유병률의 체인지더월드 머니투데이 실리콘밸리=유병률 특파원 |입력 : 2013.03.04 06:00|조회 : 1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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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스티브잡스의 어록으로 시작한다.  “이 나라의 모두가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프로그래밍은 바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br />
영화는 스티브잡스의 어록으로 시작한다. “이 나라의 모두가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프로그래밍은 바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이 전폭 후원하고, 실리콘밸리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영화 한편이 지난 26일(현지시간) 개봉했다. 제목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What most schools don’t teach)’.

초호화 캐스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드롭박스 창업자 드류 휴스턴, 그리고 미국의 유명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 윌아이엠(Will.I.Am), 미국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크리스 보쉬까지.

대체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무엇이길래 이 비싼 사람들이 죄다 돈 한푼 안 받고 출연했을까. 거기에다 다큐멘터리 ‘슈퍼맨을 기다리며(Waiting for Superman’,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을 제작한 리슬리 칠콧까지 감독으로 나섰으니.

바로 ‘코딩(coding)’이다. 컴퓨터 언어(코드)를 사용해서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쓰고 읽을 수 있는 기술. 이 영화는 미국의 모든 학교가 수학, 과학만큼이나 코딩을 가르쳐야 함을 알리기 위해, 미국의 모든 청소년들에게 코딩이란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위대한 것인지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록 정식영화는 아니지만 9분, 5분, 1분짜리로 편집돼 미국 50만명 교사들, 1000만명 학생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또 극장 체인인 레갈시네마(Regal Cinema)는 본영화 직전에 이를 상영하기 시작했고,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구글은 유튜브를 통해 배포했다. 유튜브에서만 5일여만에 900여만명이 관람했다.

영화는 스티브 잡스가 남긴 어록으로 시작한다. “이 나라의 모두가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프로그래밍은 바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는 “프로그래밍은 당신이 무엇을 하고자 하든, 앉은 자리에서, 전혀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것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윌아이엠은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모든 것을 테크놀러지에 의존하고 있다. 지금 당장 아이들에게 코드를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8살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유명 패션사이트 크로시아 창업자 엘레나 실록은 “이제 코딩을 통해 자신의 창의성을 표현하는 거대한 문화적 흐름이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IT업계 영웅들은 자신의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빌 게이츠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처음으로 만들었던 것이 학교당국에 시간표를 짜주는 것이었는데, 어떤 여학생들을 내 반으로 오게 할 지 무척 고민했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도시의 지도에 꽂혀있었다는 잭 도시는 “지도를 스크린 위에 띄워놓고 그 지도 위에서 도시의 많은 것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좋은 일자리를 위해, 나아가 미국의 생존을 위해 코딩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140만명의 프로그래머들이 필요한데, 추정대로라면 관련분야 졸업생들은 40만명에 불과하다는 것. 또 미국 고등학교 교사 1000명당 풀타임 컴퓨터공학 교사들은 6명에 불과하다는 것.

그래서 이 영화는 많은 청소년들이 엔지니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스토리지서비스 드롭박스와 게임업체 밸브의 사무실을 영화의 배경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퀵보드를 타고 회사 안을 누비고, 카페보다 더 아늑하며, 옥상카페에서는 일광욕을, 사무실 한 켠 유리공간에서는 드럼을 연주하고, 공짜음식과 공짜세탁을 즐길 수 있는 전경.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사무실 풍경이 아니라 꿈의 공간이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코딩은 너무 어렵다는 것. 이에 대해 드류 휴스턴 드롭박스 창업자는“(코딩은) 악기를 연주하거나, 스포츠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처음엔 좀 겁먹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익숙해진다”고 말했고, MBA 올스타 크리스 보쉬는 “어릴 적 방과후에 컴퓨터클럽에 가면 친구들이 놀리곤 했다. 물론 처음엔 좀 겁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에 겁나지 않는 게 뭐가 있냐?”고 반문했다.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은 페이스북, 드롭박스, 에어비앤비에 투자했던 이란 출신의 하디 바토비. 그는 코딩교육 캠페인을 위해 비영리단체 코드닷오알지(Code.org)를 설립하면서 이 영화를 제작했다. “조금이라도 코딩을 할 수 있다면, 그냥 사라져버릴 수 있는 위대한 아이디어들이 빛을 볼 수 있다. 꼭 엔지니어가 될 필요도 없다. 의사가 되든, 변호사가 되든, 건축을 하든, 농업을 하든, 심지어 록가수가 되든, 자동차 레이서를 하든, 이제는 코딩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안 되는 시대이다.”

대한민국의 새 정부가 진짜 창조경제를 만들고 싶다면, 빌 게이츠와 윌아이엠 주연의 이 영화부터 먼저 관람하는 게 어떨지.

<유병률기자 트위터계정 @bryu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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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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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techliker  | 2013.03.04 20:49

내 생각엔 모두가 코딩을 할 필요도 없고 할 수도 없다. 코드 예제 정도는 알아둘 수 있겠지만. 좋은 코드를 만들 수 없는 즉, 좋은 알고리즘 개발자가 아니라면 괜시리 코드를 활용해서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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