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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뉴미디어 성장과 협력기회 활용

[정유신의 China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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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뉴미디어 성장과 협력기회 활용
중국이 경제적으로 G2이긴 하지만 사회주의국가여서 언론보도는 막혀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과거엔 그랬는지 몰라도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인터넷혁명에 의한 뉴미디어의 등장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블로그, 트위터 사용이 급증하듯 중국도 블로그(博客)와 웨이보(微博, 일종의 트위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이들의 역할이다. 단지 지식을 제공하고 교환할 뿐 아니라 사건까지 취재, 전파한다. 일종의 미디어인데, 우리나라에서보다 그 역할이 강하고 중국인민들의 관심도 큰 것 같다. 신문, TV 등 전통 미디어들은 중국정부의 기관지 또는 공영방송 성격으로 보도통제를 받는 반면, 블로그, 웨이보는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전통미디어는 공산당 초기부터 '좋은 것만 보도하고 나쁜 것은 알리지 않는다'는 '보희불보우'(報喜不報憂)가 관행이었다.

이에 반해 블로그와 웨이보 등 뉴미디어는 오히려 감춰진 사실, 특히 나쁜 뉴스와 걱정거리를 전파한다. 따라서 당연히 중국인민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 뉴미디어는 보도통제가 없는가다. 물론 이들 영향이 커지면서 '인터넷정보서비스관리규칙' 등의 규제가 생기고는 있다. 그러나 블로그나 웨이보는 누구나 정보를 전파할 수 있는데다, 그 범위가 넓고 속도가 빨라서 사전통제가 어렵다. 또 전파된 후는 워낙 많은 중국인들이 알게 되어 사후적 처벌도 명목이 마땅치 않다. 그만큼 보도통제의 실효성이 크지 않은 셈이다.

뉴미디어시장이 본격적으로 큰 것은 불과 몇 년이다. 블로그는 2005년, 웨이보는 2009년부터 인터넷 사용자간에 급속히 퍼졌다. 사용자는 전통 미디어보다 뉴미디어를 선호하는 젊은 층이 주류다. 블로그 사용자는 3억6천만으로 인터넷 사용자 5억4천만 중에서 3분의 2가 쓰고 있다. 웨이보는 더 대단하다. 단 3년 만에 인터넷 사용자와 맞먹는 약 5억으로 늘었다. 특히 그중 70%는 휴대 단말기여서 간편하기 때문에 향후 더욱 빠른 증가가 예상된다. 포털사이트의 선구격인 시나(新浪)와 탕쉰(騰訊)이 각기 2억의 사용자로 압도적 2강을 형성하고 있다. 블로그와 웨이보 같은 뉴미디어는 사용자수가 많을 뿐 아니라 전파된 정보에 의견을 내고 모을 수 있는 여론형성기능이 있기 때문에 영향력이 더 강력하다. 소위 정보의 쌍방향성이다. 우리도 그렇지만 영향력이 있는 중국의 블로거는 수십만, 수백만 이상의 팔로워를 갖고 오피니언 리더역할을 한다. 전통 미디어의 기자들도 웨이보 사이트에 개인 블로그를 갖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뉴미디어의 활약을 살펴보자, 2011년 7월 23일 저장성(浙江省) 원저우시(溫州市)에서 한 고속열차가 다른 열차와 충돌, 탈선했을 때 한 승객이 휴대전화로 웨이보에 현장 중계한 것이 대표로 꼽힌다. 승객 40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다친 대형사건으로 철도당국은 사고 다음날 열차를 묻어 사고를 감추려했다가 이마저 승객과 지역주민에 의해 현장 중계됐다, 전통 미디어보다 한발 앞선 웨이보의 전국보도사례로 자의적 권력을 저지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전통 미디어 기자가 뉴미디어를 통해 보도한 사례도 눈에 띈다. 250명이나 사망한 샨시성(山西省)댐 붕괴사건이 예다. 사건을 취재한 신화사(新華社) 기자가 상부에 보고했다 거절당하자 바로 본인 블로그에 실어 전국으로 퍼뜨렸고, 결국 원자바오총리까지 현장에 달려가게 했다. 시골이긴 했지만 정치구조에 영향을 준 것도 있다. 2011년 가을 광동성 오촌(烏村)에서 농지수용문제로 농민리더가 죽은 것이 웨이보를 타서 국내외 핫이슈가 된 적이 있다. 이는 이후 촌민의 직접선거에 의한 해당촌장 선출이라는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우리도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성장이 대단하다. 작년기준 우리나라 블로그 사용자수는 1,662만으로 인터넷인구의 43.6%,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자 가 각각 7백만이다. 사견이지만 향후 경제는 물론 사회문화, 정치협력을 위해서도 한·중 뉴미디어 간에 상호정보의 교류 및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 인터넷, 모바일시장도 폭발적인데다 한·중 뉴미디어업체 간에 투자관계도 있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경제면에서 우리상품을 마케팅할 뿐만 아니라 중국 정치사회의 내부사정을 좀 더 이해하고 중국에게 우리나라를 제대로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대(對)북한 비판에도 이들 뉴미디어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정책차원의 고려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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