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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스]DNA가 스마트해야 강해진다

폰테스 머니투데이 장경준 삼일회계법인 컨설팅부문 대표 |입력 : 2013.04.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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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스]DNA가 스마트해야 강해진다
요즘은 스마트란 용어를 쓰지 않고서는 뭔가를 시작조차 할 수 없는 분위기다. 국내 스마트 열풍은 젊은 층의 스마트 디바이스 중심의 개인 생활과 경영 혁신 중심의 기업 경영 영역을 벗어나 전 국민의 일상으로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스마트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우리나라 인구 중 3000만 명 이상이 사용함으로써 60%를 넘어섰고, 스마트 금융, 스마트 보험, 스마트 IT, 스마트 혁신 등 기업들은 저마다 보다 스마트해지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겉으로 드러나는 부산함에 비해 스마트함을 통한 실질적 경쟁력 향상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실상을 살펴보면 스마트폰 구입 후에 전통적 기능인 통화 및 문자서비스 용도로만 사용하는 경우가 58%정도 되며, 통화, 문자와 단순한 인터넷 및 게임 정도 까지만 사용하는 비율이 82%나 된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의사소통과 엔터테인먼트 영역은 상당히 편리해지고 다양해졌으나 개인의 경제적 삶이 확실하게 창의적이고 스마트하게 변모했다고 보기엔 아직 한계가 있다.

궤를 같이하여 우리나라 정부나 기업들도 스마트 워크 센터와 테크놀로지(스마트 패드, 클라우드 컴퓨팅 등)를 중심으로 스마트 경쟁력 향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조금 맥이 빠진다. 한 예로 어느 언론사 기사에 의하면 정부에서 구축한 스마트 워크 센터의 좌석 이용률은 지난 한해 고작 6%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즉 나머지 94%는 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스마트 워크 센터는 주거지 인근에 사무공간과 네트워크 등을 구비하여 조성된 원격근무지를 말한다. 이렇듯 그 취지도 좋고, 또한 개인에게 있어서도 출퇴근 시간 절약 등의 편의성이 제공되는 스마트 워크 센터 활용이 왜 이리도 저조한 것일까?

스마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로서의 기본 요소부터 살펴보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필히 공간(Place), 도구(Technology), 제도(Rule), 그리고 절차(Process)가 필요하다. 이러한 기본 요소들의 혁신은 스마트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요조건이 될 것이다. 사무 공간 혁신을 통한 창의성 증대, 모바일 업무환경 구축을 통한 업무 적시성 증대, 유연근무 제도 또는 원격근무 제도 등을 통한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업무절차 개선을 통한 생산성 증대 등은 이러한 기본 요소에 대한 혁신활동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필요조건의 확보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이미 많은 노력을 투입하여 어느 정도 인프라를 구축하였거나 현재 추진 중이다. 그런데 이러한 활동들이 실질적으로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되었다는 보고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몰론 아직은 도입 초기이고 실제 성과로 연계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거창한 홍보나 부풀려진 기대효과에 비해 그 결과가 사뭇 초라하다 하겠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필요조건만으로 부족하다면 무엇이 보태져야 충분조건이 완성되는 것일까? 필자는 조직의 DNA에서 그 해답을 찾고 싶다. 공간, 도구, 제도 및 절차의 혁신과 더불어서 업무의 주체인 사람의 '생각하는 방식'과 업무수행과정에서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까지 보태져야 진정한 스마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 동안 한국 경제 성장은 무한정의 땀과 시간, 즉 일반적 한계를 넘어서는 노력의 결정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소 투박하지만 끝없는 열정과 땀으로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이루어왔다. 결코 전후 반세기에 걸친 눈부신 경제의 밑거름이 된 한국식 업무 관행을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들어서 우리의 성장 공식이 한계에 부딪힌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지금이야말로 보다 새로운, 보다 스마트한 방식이 필요해진 시기다. 그 동안 시나브로 형성된 조직 내 비효율적 사고 및 업무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그야말로 사고와 업무의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불필요하게 페이지만 많고 장황한 또는 내용보다는 꾸미기에 치중한, 그로 인해 직원들이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하는 그런 보고서는 던져버리고 핵심을 꿰뚫는 내용을 담은 한 두 쪽짜리 보고서를 정착시켜 보자는 것이다. 하루 정도는 언제 어디서나 직원이 원하는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제도 같은 것도 도입할 수 있겠다. 나부터 작은 것부터 스마트하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생각과 실천 없이는, 그러한 생각과 실천 노력들이 DNA에 각인되는 고통스러운 '자기 변신' 과정 없이는 스마트 경쟁력의 확보는 요원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최근 한국에서 매우 의미 있게 회자되는 말이 힐링이라고 한다. 어쩌다 보니 우리 사회가 무언가를 치료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끝없는 경쟁에 내몰린 우리의 가장들이 끊임없이 자기를 희생하고 노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족과 소원해지고 그래서 마음 한 편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지 벌써 오래다. 시대적 요구사항이 되어 버린 새로운 사회, 새로운 업무 관행을 우리 CEO들이 나서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CEO들이 경영인임과 동시에 병든 사회 문화를 치료하는 의사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개척자가 되어 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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