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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라고? 美 고용시장의 두얼굴

[채원배의 뉴욕리포트]

채원배의 뉴욕리포트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입력 : 2013.07.09 15:31|조회 : 8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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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라고? 美 고용시장의 두얼굴
# 요즘 뉴욕과 뉴저지 도로를 다니다 보면 곳곳이 공사중이다. 맨해튼 거리를 걷다 보면 건물 리모델링 현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맨해튼에서 다리 하나 건너 있는 뉴저지 포트리도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금융위기로 중단됐던 공사들이 재개되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 부문 고용도 급증하고 있다

# 한국에서 명문대를 나와 아이비리그 대학원을 졸업한 이 모씨는 최근 인턴으로 일하던 소규모 투자은행에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투자은행 경력을 쌓기 위해 보수도 받지 않고 6개월동안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는데, 인턴 경력을 더 이어가지 못했다. 크고 작은 투자은행에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으면서 상당수의 투자은행에서 무보수 인턴으로 일하는 대학·대학원 졸업생이 급증하고 있다. 유명 투자은행 인턴을 알선해 주는 브로커도 생겼다고 한다.

미국 고용시장의 두 얼굴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 발표한 6월 고용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깜짝 고용', '서프라이즈'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 붙었다. 실업률은 7.6%로 변동이 없었지만 이는 고용사정이 나아지면서 취업 전선에 나서는 사람도 그만큼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용지표가 이처럼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월가 등에서는 '9월 양적완화 축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양적완화, 이른바 '돈 풀어'의 효과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고용시장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뉴저지 집값의 경우 아직 금융위기 전 만큼은 오르지 않았지만 거래가 꽤 이뤄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미국 부동산시장의 회복세는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고, 뉴욕증시는 6월에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강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한정 돈을 풀 수는 없기 때문에 이쯤 되면 연준이 출구전략을 검토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 벤 버냉키 의장 입장에서는 자신의 임기(내년 1월31일)가 끝나기 전에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고 판단, '양적완화 올해 하반기 축소 후 내년 중순쯤 중단'이라는 발언을 했을 듯하다.

'고용과 실업률'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판단에 기준이 되는 지표다. 연준은 지난 5월 회의때부터 "고용시장이나 인플레이션 변화 전망에 따라 자산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버냉키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단' 발언 이후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해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경제도 양적완화 축소를 버텨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고용이 지표상으로는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의 질에 대한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6월 일자리는 저임금 직종인 소매업종과 레저부문, 접객 부문에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보수가 높은 제조업 부문의 고용자 수는 전월보다 6000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한 고학력자의 실업률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유럽보다는 낫다고 하지만 미국의 청년 실업 역시 여전히 문제다. 무보수 인턴은 청년 실업 문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고용 상황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 최근 들어 연이어 나오는 뉴스다. 하지만 고용시장의 두 얼굴에서 보듯 미국 경제가 박수치기에는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 버냉키가 샴페인을 일찍 터뜨린 게 아닌지 전 세계 금융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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