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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세대를 잡으려면

[정유신의 China Story]소비특징과 직업의식에 대한 이해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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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세대를 잡으려면
중국의 바링허우(八零后)와 주링허우(九零后)는 1980년대, 90년대에 태어난 신세대로 중국의 사회경제문화 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10년쯤 지나면 40대에 본격 진입하는 바링허우는 정치세력으로도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의 거대한 소비시장과 중국인 고용 등 현지화를 동시 추구해야 하는 기업입장에서는 이들의 소비특징과 직업의식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신세대의 영향력이 이처럼 커진 이유는 뭘까. 첫째, 인구비중이 꽤 높은 점을 들 수 있다. 바링허우, 주링허우는 합쳐 27%나 된다. 둘째, 개방개혁 이후 세대로 고등교육을 받아 엘리트계층이 제일 많은데다. 경제적으로 고소득층이고 소비성향이 높은 점도 영향력이 큰 이유다. 젊을수록 저축보다 소비가 많고, 월급을 다 써버린다는 월광족(月光族)도 이 신세대의 한 단면이다. 셋째, 정책 및 환경변화 때문에 이 세대가 동질성을 갖게 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예컨대 1가구 1자녀정책으로 거의 다 외동딸, 외아들이고, 대학생 증가정책으로 90년대 초 60만 명이던 대학생이 지금은 열배가 넘는 610만 명이나 됐다. 외동자녀면서 대학고등교육을 받은 동질성집단이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또 인터넷과 웨이보로 쉴 새 없이 의사소통하고 있어 집단적 생각과 행동이 가능해진 점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주링허우 대학생의 경우 약 90%가 웨이보를 이용하고 70% 이상이 인터넷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신세대의 소비특징을 살펴보자. 한마디로 자라온 환경이 달라 이전세대와 완전히 다르다. 우선 외동자녀로 소황제(小皇帝)로 컸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이다. 본인에게 필요하면 한 치 고민 없이 즉시 사버리는 경향이 강하다. 집 살만한 현금이 모여야 살집을 알아보는 이전세대와는 거리가 멀다. 또 교육수준이 높고 유학경험도 많아서 글로벌 브랜드, 명품선호도가 높고 서구식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한때 보드게임, 와인, 홈시어터 구입 붐이 일어나, 중국이 세계에서 와인 최대소비국이 되기도 했다. 유행의 집단소비와 소비동조화도 신세대 소비특징으로 꼽힌다. 과거엔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유행한 후에야 전국으로 퍼지던 국내외 소비정보와 패션이 이젠 이들의 필수품인 휴대폰과 웨이보를 통해 순식간에 전국 젊은 층의 집단소비를 자극한다. 이는 중국정부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온라인 소비정책과 맞물려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신세대의 직업의식은 어떤가. 한 조사에 의하면 중국 젊은 층이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 1순위는 임금과 복리후생으로 우리 젊은 층과 같았다. 그러나 고려 2, 3위는 경력관리와 자기가 원하는 업무의 순으로 2위 적절한 근무시간, 3위 고용안정성, 경력관리는 7위에 그친 우리와 완전히 달랐다. 이 의미는 뭔가. 전문가들은 중국 젊은이들에게 회사는 평생직장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서 돈과 복리후생 외에 경력관리에 특히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이유는 세 가지. 직접 겪진 않았지만 문화혁명 영향을 첫째로 꼽는다. 1000만 명 이상 희생되면서 사람 간 신뢰가 완전 파괴된 부작용이 지금도 세대를 통해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둘째, 개혁개방 여파다. 외국과의 합작사가 늘면서 중국 노동시장이 서구식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자기를 지켜주는 것은 회사보다는 경력관리라는 생각이 보편화됐다. 노동법상 공산주의하의 종신고용이 계약고용제로 바뀐 것도 젊은 층의 직업의식에 큰 변화를 준 요인이다. 그래서인지 중국 젊은 층과 얘기하면 회사에 입사했다는 말보다 회사와 계약했다는 말을 많이 한다. 기본적 인식이 그만큼 우리와 다른 셈이다.

한중FTA 체결이 가까워지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 진출확대, 현지인 고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 신세대의 특징을 고려한 맞춤형 소비마케팅, 서구식의 유연한 고용계약 및 경력관리에 대한 인식전환을 빨리 갖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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