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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상가와 축제의 기로에 선 지스타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부산=홍재의 기자 |입력 : 2013.11.17 12:06|조회 : 5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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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상가와 축제의 기로에 선 지스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시작된 글로벌 게임 축제 '지스타 2013'이 막을 내렸다.

게임업계 최대의 축제의 현장은 예년과 달리 썰렁했다. 첫날 관객 3만2787명. 예년 지스타가 수능날 개막한 것과 달리 평일에 개막해 이에 따른 여파가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런 수치였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에는 19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다.

지스타에 참여한 한 업계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첫날에는 전시관 내부를 걸어다니기가 힘들정도였다"면서 "국내 게임업체 참여가 줄어 부스간 통로가 넓어졌고 관람객도 줄어들어 더욱 한산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특이점이 있었다. 가끔 상복을 입고 전시장에 나타난 관람객들이 목격 됐다는 것. 이들은 '지스타가 게임산업 사망 장례식으로 치러진다'는 누리꾼들의 자조 섞인 패러디를 몸소 실천한 관람객들이었다.

첫날 B2C(일반전시)관과 B2B(기업간거래)관 앞에서 진행하던 '중독법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에도 14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15일에는 B2C관 앞에서만 진행했으나 첫 날 보다 더 많은 2000여명의 관람객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10대, 20대 관람객 뿐 아니라 지스타를 구경하러 온 가족, 할아버지, 30~40대 샐러리맨들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 관람객 또한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

지스타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온통 비관적인 이야기뿐이었다. 당장 내년 지스타가 걱정된다는 한 관계자는 "올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새로 참여해 대형 부스를 만들지 않았다면 자칫 파행으로 치달을 뻔 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41.3% 규모를 확대해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B2B 행사도 전망이 밝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중소게임 개발사 대표는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PC온라인게임에 비해 모바일게임은 해외에서도 비교적 개발이 쉬운 편이라 해외 퍼블리셔도 관심을 덜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지스타가 게임업계 전체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도 있었다. B2B관에서 만난 A중소게임업체 관계자는 최근 회사의 운영 방안을 대폭 수정했다고 전했다. 100여명의 개발자를 보유한 PC온라인게임 개발사에서 퍼블리싱 업체로 방향을 바꾸기 위해 퍼블리싱 게임을 물색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현 상황에서 PC온라인게임 개발은 위험부담이 너무 커서 직접 개발을 포기했다"는 이야기였다.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의 고위관계자도 마찬가지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많은 매출을 올리는 PC온라인게임 중 우리나라 개발 작품은 거의 없다"면서 "PC온라인게임 개발 기반이 무너지면 수많은 청년 실업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업체 관계자들은 정작 게임 개발, 퍼블리싱, 수출보다는 '게임중독법'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지스타 개막식에는 남경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 협회 회장과 함께 박민식, 박인숙, 이이재, 김영주,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게임중독법'을 발의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여러명 행사장을 방문한 것을 보면 중독법이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반색하던 게임업계 관계자의 표정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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