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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따라 투자하면 부자 될까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부장 |입력 : 2013.11.24 13:11|조회 : 8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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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최근 주식 부자들이 투자하는 종목들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지수를 만들었다. 이른바 억만장자 지수라 불리는 아이빌리어네르 인덱스(iBillionaire index)다.

이 지수는 워런 버핏, 댄 로엡, 데이비드 페터, 존 폴슨, 칼 아이칸 등 부유한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30개 S&P500 종목으로 구성됐다. 편입 종목은 매 분기가 끝날 때마다 주요 투자자들이 공개하는 투자내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바뀐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줄에 서라는 말이 있다. 부자의 줄에 서야 부자들의 사고 방식을 배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주식 투자는 어떨까? 억만장자가 투자하는 종목을 따라 투자하면 부자가 될까.

일단 억만장자 지수를 만들어 과거 수익률을 소급 계산해본 결과 지난 8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2.6%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에 S&P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이 7.0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대비 5%포인트 이상의 초과 수익이다.

억만장자 지수를 만든 아이빌리어네르는 이 지수가 "스마트 머니(돈 되는 곳을 찾아 빨리 움직이는 돈)를 따라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며 "한 마디로 이 지수는 한 그룹의 억만장자를 모아 놓고 그들에게 어떤 종목이 시장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슈퍼리치 전문기자인 CNBC의 로버트 프랭크는 억만장자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우선 투자내역 보고서가 후행적이란 점이 문제다. 부자들이 투자내역을 공개하는 시점은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고 최소한 한달 이상 지났을 때다. 물론 부자들보다 한달 늦게 매매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는 있겠지만 정작 더 큰 문제가 남아 있다.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따라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데 있어서 극히 지엽적인 문제라는 사실이다. 버핏이 주식으로 부자가 됐던 것은 종목을 잘 고르기도 했지만 예를들어 코카콜라 같은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극도의 인내를 발휘했기 때문이었다.

주식 억만장자들은 기본적으로 투자 기간이나 투자 시계, 리스크 수용 능력, 금융 수단 등이 일반인들과 다르다. 리스크 수용 능력만 하더라도 부자들은 큰 손실을 감내할만한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

반면 일반인들의 주식 투자 자금은 어딘가에 써야 할 돈인 경우가 많다. 집이나 학비에 써야 할 돈이라거나 최소한 퇴직한 이후에 필요한 돈이다. 부자들이야 돈이 많으니 주식에 10년, 20년, 심지어는 30년씩 돈을 묻어둘 수 있지만 일반인들은 언젠가 써야 할 돈인 만큼 의지가 있다고 장기 투자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아울러 억만장자들은 각종 리스크 헤지 수단들을 갖고 있으며 옵션이나 다양한 파생상품을 동원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일반인들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마켓워치는 '억만장자가 말하지 않는 10가지'라는 칼럼에서 억만장자들은 대부분 주식 투자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백만장자가 되는 방법: 부의 타이탄들이 이미 증명한 방법'이라는 책의 저자 마틴 프리드슨은 "20년간 매년 1%포인트씩만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면 부자가 되겠지만 평범한 투자자가 억만장자가 될 때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퇴직수입 센터의 사장인 로버트 클라인은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대부분의 억만장자들이 주식이 아니라 창업을 통해 부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프리미어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자산 전략가인 마크 마티악은 "월스트리트보다는 실리콘밸리에서 부자 되기가 훨씬 쉽다"며 "월스트리트는 부자가 된 다음 부를 보존해야 할 때 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돈을 버는 것은 사업으로, 돈을 관리하고 보존하는 것은 주식을 비롯해 금융으로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주식 투자로 갑부가 된 버핏은 미국의 장기 호황이라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탄생한 예외적인 인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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