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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엔터만상]'디워' '넛잡'..한국영화의 아쉬운 단면

김건우의 엔터만상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입력 : 2014.02.26 14:59|조회 : 1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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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엔터만상]'디워' '넛잡'..한국영화의 아쉬운 단면
#2007년 8월. 코미디언 심형래씨가 제작한 영화 '디워'가 국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제작비만 70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디워는 평단의 혹평에도 국내에서 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에선 무려 2000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수익은 1000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그로부터 7년 후. 또 다른 한국영화 한 편이 미국 시장을 두드렸다. 레드로버가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넛잡 : 땅콩 도둑들'이 그 주인공. 디워와 달리 넛잡은 미국에서 먼저 개봉했다. 30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개봉한 넛잡은 사흘만에 디워의 2배가 넘는 2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현재 미주에서만 6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하지만 국내로 건너온 넛잡은 맥을 못추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는 47만명, 매출액은 35억원에 머물고 있다.

두 영화가 국내와 빅마켓인 미국에서 엇갈린 흥행성적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배급사 문제를 꼽을 수 있다. 디워는 국내 최대 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가 국내 배급을 맡았다. 당시 멀티플렉스극장 메가박스를 소유한 미디어플렉스 덕택에 디워는 600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 흥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넛잡은 미국에선 메이저 배급사인 오프로드가 배급을 맡은 것과 달리 국내에선 2011년 이후 이렇다 할 흥행영화를 내놓지 못한 싸이더스FNH가 배급을 맡았다. 같은 시기 국내 극장가에 '겨울왕국' 이란 광풍이 불어닥친 불운도 겹쳤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영화관객들의 성향을 꼽을 수 있다. 디워는 영화 엔딩곡으로 아리랑을 활용하며 애국심 마케팅에 집중했다. 결과론적으로 국내시장에서는 이 전략이 통했다.

넛잡도 글로벌 가수 '싸이'를 활용, 해외 마케팅에서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국내 정서와는 거리감 있는 소재와, 불분명한 타깃 연령층 등으로 인해 국내에선 재미를 못봤다.

디워와 넛잡이 SF와 애니메이션 장르로는 드물게 해외에서 국내 영화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두 영화가 국내와 해외에서 서로 엇갈린 흥행성적을 거뒀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지나친 애국심은 해외 흥행에, 과도한 현지화는 국내 흥행에 치명적인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국내와 해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국내외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통 분모를 갖춰야하는 셈이다.

겨울왕국에서 보듯 그 공통분모는 역시 탄탄한 스토리와 빼어난 기술력으로 요약된다. 두 영화의 교훈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반쪽이 아닌 완전한 성공을 거두눈 한국영화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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