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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칼럼] 유로달러 시장과 위안화 역외금융센터

명사칼럼 머니투데이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입력 : 2014.04.15 06:00|조회 : 13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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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어떤 국가의 통화로 표시된 자금을 제 3국에서 조달할 수 있는 경우 이를 역외시장이라 부른다. 역외시장의 대표적인 예로는 유로달러 시장이 있다. 달러자금을 유럽에서 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과거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시작되면서 동구권 국가들은 자국이 보유한 달러자금을 미국 내에 유치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워졌다. 이때 영국 등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나서서 이들이 보유한 달러자금을 유치하기 시작하였고 이는 달러자금의 조달과 운용이 제 3국에서 이루어지는 역외시장의 효시가 되었다. 더구나 미국 내에서 이자율 규제가 상당하던 상황이라서 자금유통이 보다 자유로운 유럽으로 많은 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한 것도 원인이 되었다.

유로달러 시장이 더욱 발전한 것은 오일쇼크를 경험하면서부터였다. 3달러 수준이던 달러가 12달러 근처까지 치솟으면서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지만 중동국가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석유판매대금이 급증하면서 소위 오일달러가 이들 국가로 밀려들기 시작하였고 이들은 이렇게 밀려드는 달러자금을 미국보다는 정서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에 예치하게 되었다. 당시 유로달러시장은 엄청난 오일달러 덕분에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얼마 전 개최된 한영금융협력포럼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현대 정주영 회장이 유러달러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사실을 언급하였다. 당시 정회장은 조선업을 일으키기 위한 자금을 유치하면서 우리나라가 거북선을 만든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 짜리 지폐를 외국관계자들에서 보여주었다는 일화가 있다. 신위원장은 과거에 발행된 500원 짜리 지폐를 액자로 만들어 유로달러시장의 상징인 시티 오브 펀던의 피오나 울프 로드메이어에게 증정하였고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이어서 개최된 금융협력포럼의 주제중 하나는 위안화 역외시장에 관한 것이었다.

주지하다시피 중국 위안화는 국제통화로 부상 중이다. 이렇게 부상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주요한 금융센터들이 위안화 역외허브의 역할을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자국통화의 위상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위안화국제화를 가속화시키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홍콩 싱가폴은 이미 역외센터가 되었다. 그리고 최근 프랑크푸르트와 런던이 위안화 결제 허브로 지정되었다. 지난 3월 31일 영란은행(BOE)과 중국인민은행(PBOC)은 런던 내 위안화 청산결제기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네덜란드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만나 영국 런던에 위안화 청산결제기관을 설립하기로 지난 3월 26일에 합의한바 있다.

이러한 각서체결에 따라 영국은 런던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두고 신속하게 위안화를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보다 며칠 앞선 지난 3월 28일 독일 분데스방크(Bundesbank)와 중국인민은행(PBOC)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안화 청산결제기관을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협약을 체결하여서 유럽의 위안화 결제 허브는 두 군데 동시에 설치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해 무역흑자를 내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만일 무역결제를 위안화로 하면서 위안화 결제 및 역외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여러 가지 부대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도모할 수 있다. 위안화 자금을 제 3자에게 대여하면서 수익을 챙길 수도 있고 다양한 위안화 관련 금융상품의 개발과 운용을 통해 이익을 낼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중국에 매우 가까이 있고 유리한 입지와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 부분에 다소 무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위안화 국제화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 흐름에 동참하면서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실행하는 계기가 조성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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