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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국산화 매진하다 옥고까지…그는 지금?

[강경래가 만난 CEO]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대기업 법적공방 등 딛고 종자업계 국내 3위 '도약'

강경래가 만난 CEO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입력 : 2015.08.11 03:30|조회 : 8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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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 / 사진제공=아시아종묘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 / 사진제공=아시아종묘

"해외로 나가 몬산토와 당당히 경쟁하겠습니다."

아시아종묘 류경오 대표는 채소종자를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옥고를 치르고 대기업과 법적 공방을 벌이는 등 창업 초기 잇단 수난을 겪어야만 했다.

건국대에서 원예학 석사를 마친 류 대표는 1986년 당시 국내 종자업계 2위 회사인 서울종묘에 입사했다. 이 회사에서 종자 수출을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전세계 각지를 누비던 그는 '종자 국산화' 일념으로 1992년 개인회사인 '아시아나종묘'를 창업하며 독립했다.

하지만 창업 초기부터 류 대표는 시련을 겪어야했다. 회사명 때문에 국내 굴지 항공사와 법적인 공방을 벌여야 했던 것. 류 대표는 2년여의 싸움 끝에 결국 1994년 회사명을 현재 사명인 '아시아종묘'로 바꿔야만 했다.

류 대표의 시련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의욕이 앞서다보니 앞뒤 가리지 않고 녹황색 일색이던 채소에 자색 등 다양한 색상을 가미하기 위해 해외에서 시험재배용으로 종자샘플을 들어왔다. 지금은 법에 저촉이 안되지만, 당시에는 종자산업법이 엄격, 그는 감옥살이까지 해야 했다.

하지만 대기업과의 법적 다툼도, 1년 이상의 옥고도 그의 의지를 꺾진 못했다. 류 대표는 우선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쌈채소 분야에 도전했다. 그는 경기 하남시에 1500평 규모로 비닐하우스를 임대, 낮에는 회사에서 종자를 개발하고 밤과 주말에는 관련 종자를 실제로 재배, 출하하는 일에 매달렸다.

"개인회사로 운영하다보니 영업과 마케팅을 할 비용이 부족했다. 다행히 대학시절 학보사 편집장을 역임했던 밑천으로 농업잡지에 치커리와 청경채 등 쌈채소를 재배하는 방법을 정기적으로 연재했다. 나름 유명세를 타면서 지상파방송에도 정기적으로 출연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회사가 서서히 알려지고,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중심으로 거래처가 하나둘씩 늘어가며 사세가 확장됐다."

류 대표에게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은 하나의 기회가 됐다. 당시 흥농종묘와 서울종묘 등 국내 양대 종묘회사들이 잇달아 해외 업체들에 넘어간 것. 이 과정에서 류 대표는 서울종묘 출신 송준호 연구소장을 영입, 양배추와 단호박 등 고부가 채소종자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었다.

송 연구소장이 합류하면서 경영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류 대표는 아시아종묘를 2004년 개인회사에서 법인으로 전환시켰다. 이후 10년만인 지난해 코넥스에도 상장시켰다. 아시아종묘는 현재 농우바이오, 동부팜에 이어 종묘업계 3위에 올라있다. 현재까지 10만종 이상 채소종자 유전자도 확보했다.

류 대표는 아시아종묘를 '한국의 몬산토'로 만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미국에 본사를 둔 몬산토는 종자 분야에서 부동의 세계 1위 업체다. 아시아종묘는 이를 위해 이미 인도와 베트남, 터키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향후 미국과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카자흐스탄 등에도 거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 등 해외로 거점을 확대하고, 오는 2021년에는 수출로만 5000만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해외로 진출해 향후 몬산토와 듀폰(미국), 신젠타(스위스), 리마그랑(프랑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다."

강경래
강경래 butter@mt.co.kr

중견·중소기업을 담당합니다. 서울 및 수도권, 지방 곳곳에 있는 업체들을 직접 탐방한 후 글을 씁니다. 때문에 제 글에는 '발냄새'가 납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 덕에 복서(권투선수)로도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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