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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금융위의 명절징크스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입력 : 2015.09.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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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별일이 없을 것 같긴 한데, 어떻게 될지는 정말 모르겠네요."(금융위 한 관계자)

추석을 앞둔 요즘 금융위원회 직원들은 연휴 기간 출근할 일이 생길지, 아닐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이렇다 할 사건사고가 없는 금융권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평화로운' 명절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가 들면서도 최근 몇 년 간 명절과 금융권 사건사고의 '징크스'를 떠올리면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든다는 것이다.

웃지 못 할 명절징크스의 시작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동양그룹 5개 계열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이른바 '동양 사태'가 터졌다. 해당 기업의 회사채와 CP(기업어음)에 투자한 4만여 명이 약 1조3000억원의 손해를 본 사상 초유의 사태다. 금융위 직원들은 추석뿐만 아니라 연말 기분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숨 돌렸나 싶었지만 2014년 설 명절은 더욱 심각했다. 연초부터 1억 건이 넘는 카드사 고객정보가 유출되면서 전 금융권이 최악의 새해를 맞았다. 신제윤 당시 금융위원장은 새해 인사를 대국민 사과로 시작해야 했다. 성난 민심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고, 여론의 비난이 빗발쳤다. 수습대책 및 재발방지방안을 만드느라 새해 업무계획은 수개월간 '올스톱' 됐다.

'혹시나' 했지만 추석에도 '역시나' 비상이었다. 이번엔 추석을 며칠 앞두고 'KB사태'가 터졌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회장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 간 갈등이 내분으로 번지면서 사상 초유의 회장-행장 동반 사퇴를 맞았다. 폭로와 소송이 오가는 진흙탕 속에서 한가위가 지나갔다.

올해 설은 아무런 징조가 없었다. 금융위 내부에서도 오랜만에 마음을 놓고 명절을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월 17일, 금융위원장이 갑자기 바뀔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위원장 교체라는 '깜짝 이벤트'로 금융위는 명절징크스를 비껴가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 4월 임종룡 위원장이 취임한 후 금융위는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순항 중이다. 임 위원장이 이끄는 '금융개혁'이 묵묵히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큰 사건이 하나 터지면 수습하는데 인력과 시간이 집중되기 때문에 제도 개혁 등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과제는 시기를 놓쳐 유야무야 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 목표대로 차곡차곡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이번 추석에는 징크스가 깨질까. 금융위가 명절과의 질긴 악연을 끊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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