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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의 틱, 택, 톡] 피트 로즈의 끝나지않은 후회

김재동의 틱, 택, 톡 머니투데이 김재동 기자 |입력 : 2015.1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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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로즈. /AFPBBNews=뉴스1
피트 로즈. /AFPBBNews=뉴스1


지난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피트 로즈(74)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날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피트 로즈의 메이저리그 영구추방 사면 요청이 거부되었음을 밝힌데 대한 소회 발표의 자리였다.

이 자리서 메이저리그의 결정에 실망을 표한 로즈는 “내가 야구선수였고 야구인이란 사실은 영원히 변치않을 것이고 나는 여전히 최고의 야구팬으로 남을 것이다. 지금 잘못된 길을 가려고 하는 사람들은 나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로즈. 그가 영구추방된 1989년 신입기자 주제로 그의 얘기를 참 많이 다뤘던 기억이 난다. 피트 로즈 스토리는 당시 핫한 뉴스여서 외신은 끊임없이 그의 스토리를 토해내고 있었다. 신시내티 레즈 감독였던 그가 자신의 팀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내용의 외신을 보던 중 ‘book maker’란 단어가 등장했다. 별 생각없이 출판업자로 번역했다가 선배에게 된통 깨졌다. 불법 마권업자고 도박의 물주를 뜻한다는 건 “국민학교는 나왔냐?”는 질책 끝에야 얻어들을 수 있었다.

그런 각별한(?) 인연 탓인지 4반세기를 넘어서까지 오욕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그의 처지가 딱해보인다. 하지만 그 몇일전 뉴욕 메츠에서 은퇴한 외야수 마이크 커다이어(36)의 사례를 떠올리면 그 연민도 희석됨을 느낀다.

커다이어는 2014년 메츠와 2년 2,100만달러의 FA계약을 맺었다. 850만 달러는 지급됐지만 1,250만 달러는 남아있다. 커다이어가 내년 시즌 한경기도 안뛰어도 1,250만달러는 그의 돈인 셈였다. 하지만 그는 그 돈을 박차고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발표문 말미에 그는 말했다 “항상 야구에 대해 성실함과 예의를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내가 가진 100%를 필드에 모두 쏟아부을 수 없는 날이 오면 게임을 떠나겠다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그날이 왔다”

마이크 커다이어는 다시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투수 구로다 히로키(40)를 연상시킨다. 시민구단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11시즌을 에이스로 활약하고 다저스와 양키스에서 7시즌을 보낸후 2014년 히로시마로 복귀한 구로다. 복귀 당시 메이저리그 몇몇팀들은 1500만달러 이상의 오퍼를 던졌지만 그는 1년 4억엔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처음 다저스와만 3년계약을 했을뿐 매년 1년짜리 계약만을 한 인물이다. 왜? “매시즌 완벽하고 싶은데 다년 계약을 하면 이후 시즌까지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란다.

구로다건 커다이어건 뛰어난 선수지만 야구에서 피트 로즈를 넘어설 순 없다. 통산 최다인 4,256안타의 주인공이고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의 주역이며 수위타자 3회, 골든글러브 2회를 수상한 피트 로즈다. 팬들은 그를 ‘찰리 허슬’이라 부르며 사랑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배신당했고 배신당한 이들은 세대가 바뀌도록 그를 여전히 ‘도박꾼’으로 보고 있다.

피트 로즈 역시 커다이어나 구로다처럼 야구를 사랑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까마득한 두 후배처럼 그가 사랑하는 야구에 경의를 바치지는 못했다. 피트 로즈의 1989년 이후의 삶은 만시지탄의 세월이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의 단호한 결정은 피트 로즈 본인이 원하는대로 그를 반면교사 삼을 많은 후배들에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즈와의 각별한 인연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의 결정을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이유다.

2015년에도 어김없이 잘못된 선택으로 사회면을 장식한 무수한 인사들이 있다. 스포츠계만 봐도 불법스포츠도박에 연루된 프로농구 선수부터 심판 뒷돈의 프로축구, 해외원정도박의 프로야구까지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모든 잘못된 선택들이 반면교사가 되어 2016년이 좀 조용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해를 보내며 마음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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