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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못질'은 어디로 갔을까?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6.10.01 05:00|조회 : 7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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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못질'은 어디로 갔을까?
달력이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쓰이던 시절, '못질'은 지극히 평범하고 보편적인 행위였다. 집집마다 망치를 든 아버지가 벽에 못을 박는 장면을 보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못질은 생경한 풍경이 됐다. 소형 전동드릴 등 망치를 대신할 수 있는 공구가 발달해 일반 가정으로도 보급이 확산되면서 간단한 버튼 터치 하나만으로 쉽게 벽에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까닭이기도 하지만, 못질을 할 때 나는 소음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생활자에겐 결코 달갑지 않은 탓도 있다. 공동주택에서의 층간소음이 살인 등 강력 범죄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등 사회문제로 대두하면서 가급적 사람들은 이웃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조심성을 발휘하고 있다.

'내 집 마련'이 지상 최대 과제였던 과거와 달리 전세살이가 보편화된 현재의 주거 트렌드 역시 '못질'의 설자리를 좁히는 한 요인이다. 내 소유가 아니라 잠시 빌려 쓸 뿐인 전셋집 벽에 과연 못질을 해서 '흠집'을 내는 것에 문제는 없을까란 물음이다. 특히 그 전셋집이 새로 지어진 집이라면 못질을 둘러싼 세입자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자칫 내 멋대로 못질을 했다가 계약 기간이 만료돼 방을 빼야할 때 '원상복귀' 비용을 물어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의로 전셋집에 못을 박았다가 도배 비용을 물어내라는 집주인의 요구를 울며 겨자 먹기로 들어줬다는 사례들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이유다. 최근 이같은 이유로 고민을 했던 예비신부 김지혜(31)씨의 사례를 보자.

내년 초 결혼을 앞두고 김 씨는 얼마 전 신혼 전셋집을 계약했다. 새로 지어진 신축 건물이어서 깔끔한 데다 빌트인 가전제품이 '풀옵션'으로 구비된 적당한 크기의 집이 마음에 쏙 들어 계약까지 마친 김씨 부부. 김 씨는 그동안 인테리어 잡지 등을 보여 점 찍어 뒀던 스타일대로 집을 꾸미는 상상을 하며 들떠 있었다. 그러나 인테리어를 막 시작하려던 김 씨는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김 씨가 꿈꿨던 인테리어 스타일링을 위해서는 액자와 시계를 벽에 거는 것이 필수인데 주인 허락 없이 벽에 못을 박아도 되는지 확실치 않았던 것이다. 집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못질 가능 여부를 묻고 "해도 좋다"는 허락을 득한 뒤에야 김 씨는 비로소 못질을 할 수 있었다.

못을 대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의 출시가 활발해진 건 이같은 고민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못처럼 벽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히 벽지 위에 끼워서 쓸 수 대용품들은 그 대표적인 예다. 짱짱한 철근을 기존에 설치된 블라인드 양쪽에 고정해 사용함으로써 벽 손실을 막아주는 클립형 대용품도 있다. 물론 이미 뚫려버린 못 구멍이라면 최대한 원상태로 복귀를 시켜 집주인과 분쟁의 소지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도배를 새로 하지 않고도 실리콘, 핸디코트 등을 활용해 못 구멍을 막아 원상복귀를 하는 방법이 있다. 시중에 '인테리어 DIY'(손수 제작)족을 겨냥한 소포장 제품이 다수 출시돼있기 때문에 적은 비용만 들이고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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