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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 만든 패션 가죽가방…울산 청년 3인의 멋있는 도전

[벤처스타]울산 가죽가방 공방 '베아누스'

벤처스타 머니투데이 조성은 기자 |입력 : 2017.05.18 06:30|조회 :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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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벤처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미래의 스타 벤처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울산 무거동에 위치한  패션 가죽가방 스타트업 '베아누스'의 창업멤버인 류민수 공방장(왼쪽), 유명한 대표, 권선재 영업팀장/사진제공=베아누스
울산 무거동에 위치한 패션 가죽가방 스타트업 '베아누스'의 창업멤버인 류민수 공방장(왼쪽), 유명한 대표, 권선재 영업팀장/사진제공=베아누스
울산의 대학가 앞 무거동에 위치한 파란 건물은 초저녁이면 매일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 찬다. 겉으로 보면 예쁜 디저트 카페 같기도 한 파란 건물은 가죽가방을 만드는 공방 '베아누스'(BEA'NUS)다.

베아누스는 라틴어로 ‘축복받은 손’이라는 뜻으로 가방을 만들고 사는 모든 이들에게 축복이 깃들어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담겼다.

공방 주인장은 유명한 대표(32), 류민수 공방장(31), 권선재 영업팀장(28) 등 3명으로, 이들은 패션·디자인 전공자도 관련업계 종사자도 아닌 울산대학교 공대를 졸업한 30대 초반의 청년들이다. 한마디로 비전문가인 이들이 수십 년을 가죽가방만 만들어온 장인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패션 가죽가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처음 창업에 나선 건 약 3년 전이다. 2014년 9월 인도네시아산 천연염색 패브릭 ‘바틱’으로 만든 팔찌를 대학축제 내 플리마켓을 돌아다니며 판매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러다 바틱으로 가방을 만들어 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쇄도해 사업 아이템을 팔찌에서 가방으로 전환했다. 이들이 만든 바틱가방은 울산·부산·경남·경북지역 주요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완판행진을 이어나갔다.

2015년 2월부터는 가죽소재로 된 가방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같은 해 9월 울산시 남구 무거동에 가죽공방 ‘베아누스’를 오픈했다. 공방을 오픈한 이유는 가죽가방 제작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았기 때문이었다.

베아누스 가죽공방에서는 가방반과 소품반 두 개의 클래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 공방의 특징은 창립멤버 3명이 직접 서울 신설동과 성수동에서 공수해온 이태리제 가죽원단만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또한 가죽공방에서 배운 기술을 이용해 수강생 스스로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가죽가방을 만들어 소장할 수 있다는 점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공방 클래스 수강생 수는 한 달 평균 35명으로 지금까지 누적 수강생 수는 500명을 훌쩍 넘는다. 수강생들의 대부분이 젊은 2030세대들이다.

가죽공방이 인기를 끌면서 여기저기서 강의 섭외도 들어왔다. 특히 베아누스가 출강해 지도하는 문화센터의 가죽공예전문반은 인기 강의로 소문나 조기마감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통한 가죽가방 판매도 중단하지 않고 이어나갔고, 그때마다 베아누스표 가방은 인기리에 판매됐다. 한 번은 울산의 한 백화점을 쇼핑 중이던 프로축구 K리그 울산현대 한상훈 선수가 베아누스의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며 샤워가방 맞춤제작을 주문한 적도 있었다.

초기 3명의 창립멤버로 시작했던 베아누스는 현재 다섯 명으로 식구가 불었다. 수입도 월 1500만원으로 늘어났다.

사업의 유망성을 인정받아 다양한 정부지원사업 대상으로도 선정됐다. 2014년 '청년창업'을 시작으로 2015년 '사회적 기업육성 사업', 2016년 '마을기업'의 지원대상자가 돼 지금까지 총 1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베아누스의 다음 목표는 ‘주문제작·맞춤 가죽가방 숍’ 오픈이다. 실제로 베아누스는 올해 7월을 목표로 프리미엄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주문제작·맞춤 가죽가방 숍을 울산 삼산동에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패션·디자인 전공자도 아니고 가죽가방 장인이라고도 할 수 없는 30대 청년들이 패션 가죽가방 사업에 뛰어든 것은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으로 보일 수 있다. 게다가 서울도 아닌 패션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지방에서 말이다.

그럼에도 울산 대학가에 자리잡은 파란색 '베아누스' 공방의 멋진 모습처럼 이들의 도전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멋있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

가죽공방 클래스 수강생이 직접 만든 가죽가방/사진제공=베아누스
가죽공방 클래스 수강생이 직접 만든 가죽가방/사진제공=베아누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5월 17일 (19: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조성은
조성은 luxuryshine7@mt.co.kr

제일 잘 익은 복숭아는 제일 높은 가지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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