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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불청객 '곰팡이'…'탄성코트'로도 해결안돼?

[신아름의 시시콜콜]단열 시공· 특수 페인트· 적절한 환기 3박자 갖춰야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7.07.29 08:13|조회 : 10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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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무늬도료로 시공한 아파트 복도 이미지/사진제공=삼화페인트
다채무늬도료로 시공한 아파트 복도 이미지/사진제공=삼화페인트
#박주연(37)씨는 장대비가 쏟아졌던 얼마 전 베란다 벽에서 빗물이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3년 전 결로(이슬맺힘)예방 효과가 뛰어나 곰팡이가 잘 생기지 않는다는 시공업자의 말을 듣고 베란다에 비싼 탄성코트를 시공했는데 오히려 벽면에 금이 가면서 시공 부위가 들떴고 그 틈으로 많은 양의 빗물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김씨는 "군데군데 거뭇한 곰팡이도 피어있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진작부터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베란다는 집 안에서 곰팡이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내·외부 온도차가 큰 겨울철이나 습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여름 장마철이 특히 그렇다. 외부 공기와 직접 맞닿는 베란다에는 결로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결로가 생기는 부분은 창호 교체나 단열시공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베란다 내벽에 결로 방지 효과가 있는 특수 페인트를 칠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창문을 자주 열어 집안 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등 평소 꼼꼼한 관리도 동반돼야 하는 것은 더말할 나위가 없다. 이 삼박자가 정확히 맞아떨어졌을 때 곰팡이와의 사투에서 비로소 승리할 수 있다.

문제는 비용과 시간의 제약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수 페인트 칠을 하는 것만으로 적당히 타협한다는 점이다. 특수 페인트를 칠했으니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곰팡이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특히 결로 방지용 특수 페인트의 대명사로 탄성코트를 꼽는데 탄성코트는 사실 베란다나 아파트 복도 등에 칠하는 다채무늬 페인트의 한 종류로, 결로 방지 기능이 없다. 단색의 밋밋한 페인트보다 심미성이 뛰어나고 방수 성능이 뛰어나며 시공 부위에 오염이 됐을 때도 물걸레로 쉽게 닦아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을 뿐이다.

탄성코트를 칠한 베란다도 꼼꼼한 습도 관리는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장마철이나 겨울철 결로로 인한 습기로 시공한 벽면은 물집이 생기듯 부풀어 오르고, 건조 시 다시 접착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표면이 들떠 오히려 외관을 흉측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는 곰팡이가 생기기 딱 좋은 환경이기도 하다.

곰팡이와의 전쟁에서 최종 승자가 되는 길은 녹록지 않다. 위에서 언급했듯 단열 시공, 특수 페인트, 적절한 환기 등 이 세 가지 요소 모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특수 페인트만 칠한 뒤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지내다가 어느 날 문득 베란다에 까맣게 피어있는 곰팡이를 보고 발을 동동 굴러봤자 소용 없는 일이다.

일반 페인트보다 비싸지만 결로가 생기지 않고 곰팡이도 피지 않는다며 무조건 탄성코트를 추천하는 일부 인테리어 시공업자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온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제 좌우명처럼 초심을 잃지 않는 기자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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