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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금리' 민낯 드러난 저축은행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입력 : 2017.09.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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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순익이 1분기 대비 반의 반 토막이 났어요."

한 저축은행 직원이 최근 저축은행업계 상황이 너무 안 좋다는 취지로 하소연하며 한 말이다. 금융당국이 올초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대출총량제를 적용하고 지난 6월부터는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에 대해 충당금을 더 쌓도록 주문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법정 최고금리도 현행 연27.9%에서 24%로 인하돼 갈수록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현재 상황에 대해 "정부가 저축은행의 부정적인 면만 확대 해석해 규제를 늘리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한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저축은행을 향한 정부와 세간의 부정적 시각이 다른 누구도 아닌 저축은행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있다. 저축은행 중 상당수는 대부업과 별반 차이 나지 않은 최고금리 선에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순익이 크게 줄어든 저축은행 대부분은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큰 곳이었다. 지난 6월부터 고금리 대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률이 20%에서 50%로 대폭 상향 조정돼 2분기 실적에 반영된 탓이다.

반면 중금리대출 비중이 큰 은행계 저축은행과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은 오히려 순익이 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충당금은 미래의 위험에 대비해 쌓아 놓는 돈으로 당장 순익이 줄었더라도 미래에 손실이 나지 않으면 다시 순익으로 잡히게 된다.

물론 저축은행 신용대출은 시중은행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라고 해서 대부분의 대출이 25~27% 수준에서 이뤄지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저축은행업계가 현재의 위기를 넘어서려면 고금리 행태를 개선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대출자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리를 세분화하는 등 내실을 다지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처해야 할 때라고 본다.

[기자수첩] '고금리' 민낯 드러난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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