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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240분 385번 욕?…언어보감을 통해본 행복은

[따끈따끈새책]따돌림사회연구모임 교사들, 당연한 잔소리로 10대들에게 꼰대를 자처하다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입력 : 2018.04.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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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240분 385번 욕?…언어보감을 통해본 행복은
고등학생 한명이 학교에서 4시간 동안 385번 욕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심지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더 확대되며 이같은 언어폭력은 사회적인 이슈로도 떠오르고 있다.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권리교육팀을 꾸린 현직 교사들이 펴낸 책 ‘10대 언어보감’(마리북스 펴냄)은 잔소리가 아닌 당연하고 당연한 이야기들을 통해 10대들의 도덕성, 인성, 생활 수행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옳다는 것은 알지만 삶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것들을 고전 ‘채근담’, 정약용, 김구, 한용운, 안창호 등의 행적과 글 등을 통해 거침없이 옮긴 저자들은 고리타분한 꼰대가 되기로 자처했다는 것이 펴낸이의 설명이다.

책은 명언만을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각해보기’ 코너를 통해 자유학기제, 창의적 특색활동 시간 등에 두루 쓰일 수 있는 1년 프로그램 등을 염두에 두고 구성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에도/ 모름지기 어지러이 걸어가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후일에 필히 다른 사람에게 이정표가 되리니)로 두루 알려진 서산대사 또는 이양연의 시를 통해서는 교실이나 학교 풍경을 그대로 대입했다. 한 학생이 떠드는 것을 방치했더니 교실 전체가 소란스러워졌고 누군가 창문 난간에서 종이컵을 놓아두자 난간 전체가 쓰레기장처럼 변해간 학교에 대한 기억들이 대표적이다.

저자들은 시와 관련해 생각해보기 코너를 통해 ‘어떤 행동을 해 타인에게 영향을 미쳤던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을 떠올려 보자’고 주문했다. 긍정적인 행동이든 부정적인 행동이든 모두 타인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교훈적인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 것.

연구모임의 김경욱 대표는 “섣부른 마음치유나 힐링, 위로 등을 염두에 둔 책은 아니다”라면서 “아직 완전한 인격이 형성되기 전인 10대들에게 잘못된 행동과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얘기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엄마에게 대들어서 마음이 불편하고 친구에게 욕을 해서 신경이 쓰인다면 아침 등교할 때 계속 지각하는 자신에게 짜증이 난다면 책에서 눈에 들어오는 구절을 먼저 읽어보라”고 주문했다.

학생들에게만 주는 교훈은 물론 아니다. 책의 저자들은 처음에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위해 책을 썼지만 글을 써가면서 선생님들 각자의 못난 모습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고 마음을 다잡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책의 마지막 챕터에는 한용운의 글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 중 몇문장이 담겨 있다. ‘자유는 만물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다. 압박을 당하는 사람의 주위는 무덤으로 바뀌는 것이며 쟁탈을 일삼는 사람의 주위는 지옥이 되는 것이니 세상의 가장 이상적인 행복은 자유와 평화에 있는 것이다’ 책은 독자들에게 행복은 어떤 의미인지를 넌지시 묻고 있다.

◇10대 언어보감=따돌림사회연구모임 권리교육팀 지음, 마리북스 펴냄, 240쪽, 1만4000원

배성민
배성민 baesm100@gmail.com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배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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