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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포스코노믹스의 남하

[우리가 보는 세상]

우리가 보는 세상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입력 : 2018.06.2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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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연초 정부 전략가의 정세 분석을 경청할 기회가 있었다.

"정부의 내치 전략 핵심은 PK(부산-경남)에 집중돼 있다. 어차피 TK(대구-경북)는 포기하는 카드다. 신앙에 가까운 정치색을 극복하기 어려우니 차라리 그 노력을 PK에 기울이자는 것이다. 여권이 수도권에 비해 갈수록 처지는 PK 경제를 부양해 민심을 얻는다면 이제는 만만해진 TK를 고립시킬 수 있고, 그 외 지역에선 반작용적인 지지를 얻어 차기 대통령도 꿈꿀 수 있다."

아니면 말고 식의 이 전망을 다시 되새긴 건 6.13 지방선거 후다. 개표방송에서 TK를 제외한 전 국토가 파랗게 물드는 걸 보며 연초의 청취를 떠올렸다. 다른 곳보다 철옹성 같던 경상도의 남쪽, PK가 파란색인 결과는 이변이었다.

여권은 분명히 노력했다. 대통령의 오른팔이 의원직을 던지고 경남도에 출정해 승리했다. 매크로 댓글 조작 스캔들을 돌파하자 차기 대권주자 전망도 나온다. 새 경남도지사가 거제도의 조선(造船) 경제와 국내 제2 도시 부산의 부흥, 창원 기계공업단지의 침체를 극복하는 활로를 만들어낸다면 대망은 더 이상 망상이 아닐 것이다.

강렬했던 선거 결과가 잊혀질 즈음, 몇 달 간 정치권의 훈수를 자처했던 포스코 (249,000원 상승8000 -3.1%)가 새 회장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하마평에 올랐던 사람이 아니다. 전대를 대변했던 키워드인 '서울대'와 '엔지니어 출신'에도 해당치 않는다. 비주력 계열사 대표로 조만간 은퇴를 앞뒀던 환갑을 넘긴 인물이 급부상한 것이다.

의외의 인물에게서 찾아낸 '코드'는 PK다. 포항과 TK가 주도하던 포스코의 엘리트주의 정점에 찾아온 변화다. 포스코 회장직은 재벌이 아니지만 오너십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한다. 3만5000명 이상의 종업원과 관련 산업을 움켜쥐고 사실상 경상도 지역 경제 상당부문에 관여한다.

정치가 이런 당상(堂上)을 외면할 수 있을까. 총수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10대 재벌에 필적하는 기업집단의 전략이 바뀌고 관련 경제가 영향받는다. 종국엔 지역민심의 향배도 달라지니 이 자리에 영향을 미치는 건 어쩌면 부당한 외압이 아니라 정당한 정치(政治) 행위일지 모른다.

흥미로운 건 포스코 회장이 결정되자 여권 일부에서 '밀실 내정'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한 인사가 자신이 밀던 인물이 떨어진 걸 불만스럽게 얘기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상대 진영의 경제 주권을 차지한 여권의 앓는 소리이거나 블러핑으로도 읽힌다. 출신 지역이 다는 아니지만 포스코의 새 수장 소식을 들은 PK가 축제 분위기라니 말 다한 셈이다.
[우보세]포스코노믹스의 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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