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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꼴페미'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입력 : 2018.07.19 04:00|조회 : 6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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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무원 좋아요, 팔굽혀펴기는 싫어요. 국회의원은 다 남자, 비례대표는 다 여자. 힘든일 싫어요, 급여는 맞춰줘요. 이게 페미니스트"

최근 극단적 양상으로 번지는 성(性) 대결 현상을 옮긴 기사에 달린 한 댓글 내용이다.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이라는 핑계로 뷔페처럼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쏙쏙 골라서 취하는 행태를 비꼰 것이다.

이런 글에는 '꼴페미(꼴통과 페미니스트의 합성어)' '뷔페니스트(뷔페와 페미니즘의 합성어)' 등의 용어도 꼭 따라붙는다. 최근 확산하는 여성 운동을 비판하는 이들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운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기 위해 발생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다. 전문가들은 권력자들의 성폭력을 알린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나 남성들의 불법촬영을 규탄하는 혜화역 집회도 이에 포함된다고 보고있다.

여성들은 '여성이기 때문에' 떠안았던 모든 불이익에 불만을 토로할 권리가 있다. 안전한 귀갓길을 만들어달라고, 유리천장을 없애달라고, 권력형 성폭력을 없애달라고, 아이 낳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가부장적 명절 문화를 바꿔달라고 말할 권리가 있다.

다만 이 같은 목소리에 경청하고 함께 변화를 이끌어 갈 대상은 남성이다. 의무 없는 권리, 존중 없는 주장은 사상누각이다. 최근 여성 집회에서 울려퍼지는 남성혐오 표현, 특정 종교나 고인을 모욕하는 용어는 반감만 살 뿐이다.

취재 중 만난 한 29세 여성 직장인은 "군 복무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나라 성차별의 많은 부분이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의 의무를 남성만 지는 것이 성평등 취지에 어긋난다는 취지였다. 또 다른 워킹맘(33)은 "아이 낳기 좋은 사회를 만들려면 남성에게 과중되는 야근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여성도 남성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야 변화가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페미니즘은 여성을 포함한 모든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할 수도 있어야 한다. 귀 막고 자신의 주장만 외치는 외곬수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기자수첩]'꼴페미'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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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김은비  | 2018.08.19 01:57

멋있으세요 이 시대의 진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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