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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어른들 무관심에 피해는 아이들 몫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입력 : 2018.07.2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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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타고 내릴 때마다 제가 직접 보면서 아이들을 챙길 수 있어서 좋죠."

경기도 공립 장애학생 특수학교인 경은학교에서 근무하는 유철진 주무관(48)이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차량 뒤편에는 빨간 버튼이 생겼다. 시동을 끄기 전 이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경광등과 사이렌이 켜진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Sleeping Child Check System, 잠자는 어린이 확인 경보장치)은 이렇게 작동한다.

얼마 전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차량에 방치된 영아가 사망한 사고가 벌어졌다. 국민 여론이 들끓으면서 경은학교처럼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을 모든 어린이집 차량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이미 2년 전에도 나왔던 얘기다. 당시에도 어린이집 통학버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그러나 이 법안은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통과되지 못했다. 관심을 조금만 더 가졌더라면 이번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이들의 안전을 둘러싼 혼란은 다른 곳에서도 벌어진다. 이달부터 어린이집 교사들의 휴게시간 보장이 의무화 되면서다.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앞으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4시간을 일할 경우 30분의 휴식 시간을 의무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부모 역할을 하는 담임 교사가 쉬는 동안 아이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어린이집 원장 김모씨(56)는 "담임교사가 없는 상황에서 보조교사가 아이들을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보육시설의 특성을 잘 모르고 만든 법 같다"고 비판했다. 의무적으로 중간 휴식시간을 부여하기보다 이전처럼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이 어린이집 특성에 맞는 대안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어른들의 혼란이 길어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사회를 물려주는 일이 어른들이 해야 하는 최소한의 역할이다.
[기자수첩] 어른들 무관심에 피해는 아이들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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