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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맨땅에 헤딩' 수출기업을 돕는 길

우리가 보는 세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입력 : 2019.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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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2017년 6월 카타르 수도 도하 인근 사막 한가운데에 젖소목장이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단교 사태로 우유 등 유제품 수입이 막히자 한 카타르 사업가가 젖소 4000마리를 비행기에 태워 수입한 것. ‘비행기를 탄 젖소’를 대부분 사람이 흥미롭게 볼 때 국내 가축사료 전문 여성기업 A사 대표는 카타르를 첫 수출지역으로 점찍었다.

하지만 무역경험이 전무했던 그에게 수출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기존 수출업체가 포장, 검역 등을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료협회를 방문했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A사가 수출하려던 ‘발효 조사료’(건초 등에 미생물을 첨가해 발효시킨 사료)는 수출 자체가 처음이었던 것.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와 코트라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 가서 문을 두드려봐도 바이어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후 중동지역 전시회에 수차례 참가하며 회사를 알렸지만 수출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다 첫 수출의 물꼬를 트는 기회가 왔다. 지난해 3월 모집한 문재인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운 좋게(?) 선정되면서다.

센터를 통해 사전조사를 마친 바이어들과 현지미팅을 하면서 꿈에 그리던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두바이 업체로부터 1만달러 규모의 트라이얼오더(시험주문)를 받은 데 이어 쿠웨이트 업체와는 최소 40만달러 규모의 3년 공급계약을 했다.

수출실적이 생기면서 A사 대표는 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경제사절단으로도 참석할 수 있게 됐고 현지 바이어들과 잇따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추가 수출 성과도 올렸다. 전날 청와대에서 개최된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도 초청받았다.

코트라는 지난해 3000여개 내수기업을 10만달러 이상의 수출기업으로 육성했다고 밝혔다. 이중 여성기업은 1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업계는 추산한다. A사도 UAE 경제사절단에 선정되기 전에는 수출을 위한 바이어 미팅 지원을 받는 게 어려웠다. 수많은 신청기업 중 수출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잣대로 수출실적, 특허, 이노비즈 인증 등의 ‘스펙’을 보기 때문이다. 수출실적이 전무한 A사도 매번 ‘스펙’에서 밀렸다고 한다.

최근 주식시장에선 유망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기술 특례상장에 이어 테슬라 요건 상장, 성장성 특례상장 등을 도입, 적자기업이라도 특정 요건에 부합하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게 해준다.

수출기업도 다르지 않다. A사처럼 수출실적은 없지만 해외에서 유망한 사업이고 시장도 있다면 ‘스펙’에 부합하지 않아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열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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