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11월14일…8월22일부터 원서접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전 공부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오는 11월14일 치러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출제방향과 형태로 출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오는 8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0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계획'을 공고한다고 7일 밝혔다. 평가원은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밖 출제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수능은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도 지난해와 같이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70% 수준이 그대로 유지된다. 2018학년도 수능 때 도입된 영어 절대평가도 유지된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올 수능부터 4교시 탐구영역 문제지에 수험생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지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과목명을 강조해 표시하고 성명과 수험번호 기재란 옆에 선택과목 기재란이 신설된다. 또 4교시 답안지 탐구영역 1선택·2선택 과목 답란을 다른 색으로 인쇄해 수험생들이 선택과목 답란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지진 등에 대비해 예비문항도 만들어진다.

수능 응시수수료는 선택 영역 수에 따라 4개 영역 이하이면 3만7000원, 5개 영역 4만2000원, 6개 영역 4만7000원이다. 천재지변이나 질병, 수시 최종합격, 군입대 등의 이유로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은 소정의 절차에 따라 응시수수료 일부를 환불받을 수 있다. 환불신청 기간은 11월18일~22일까지 5일 간이다. 저소득층 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수험생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인 경우 응시수수료가 면제된다.


대리시험 방지 및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통신결제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LED 등)가 있는 시계 등은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휴대전화와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전자담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도 시험실에 휴대할 수 없다.

다만 시침·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로 통신결제기능(블루투스 등) 및 전자식 화면표시기(LCD·LED 등)가 없는 시계 등만 시험실에 반입할 수 있다.

수능 원서 접수는 8월22일~9월 6일까지 12일간 이뤄지며 이의신청 심사 후 최종 정답 확정 발표일은 11월25일이다. 성적은 12월4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보된다.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 등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재학생을 제외한 모든 수험생이 수능 성적 온라인 제공사이트에서 수험생 자신 명의 휴대전화나 아이핀 인증을 통해 성적통지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