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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돗물 벌레는 썩은물에서도 사는 '깔따구 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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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돗물 벌레는 썩은물에서도 사는 '깔따구 유충'

머니투데이
  • 이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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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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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따구류 유충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진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벌레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신고 지역 3만6000여 세대에 비상이 걸렸는데, 이 벌레는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깔따구류 유충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 서구의 한 인터넷 맘카페에는 벌레가 발견됐다는 게시글과 함께 직접 찍은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 벌레는 깔따구류의 일종으로, 깔따구 유충은 4급수 같은 썩은 물에서도 살 수 있어 수질오염 지표종이기도 하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깔따구 유충은 작은 구더기 모양으로 몸빛깔은 녹색·흰색·붉은색 등이며, 진흙이나 연못 등 물속 또는 썩어가는 식물체에서 산다. 식물체에서 유기물을 섭취하는 동시에 곤충과 물고기의 중요한 먹이가 되기도 한다.

깔따구는 지역 환경조건이나 오염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동물 중 하나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6ppm 이상 되는 4급수에서 서식하는 생물이다.

인천시 측은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활성탄 여과지는 물 속에서 냄새나는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인천시 측은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 이미호
    이미호 [email protected]

    정치부(the300)와 사회부 법조팀을 거쳐 2020년 7월부터 디지털뉴스부 스토리팀에서 사회분야 기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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