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내가 맞다"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정경훈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피의자 신문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에서 화천대유 설립 배경과 대장동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개발이익 흐름과 로비 정황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2021.10.11/뉴스1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된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57)가 논란이 되고 있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진위여부'에 대해 "실소유주는 내가 맞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11일 오전 9시45분경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현재 보도되고 있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내용에 대해선 "지금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들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며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하고 일부 언론에 제보한 내용이 짜깁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자 분담해야 할 비용들을 과다하게 부풀리면서 사실이 아닌 말들이오갔지만 불법적인 자금이 거래된 적은 없다"며 "검찰 수사에서 계좌 추적 등 자금 입출구를 철저히 수사한다면 현재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많은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씨는 대장동 의혹 사건에서 개발에 관한 혜택을 받는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수익의 일부를 주기로 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수사대상이 됐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차장검사)은 유 전 본부장 관련 의혹과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와 1200억원대 배당금 용처, 유력 법조인으로 구성된 고문단 역할 그리고 김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빌려간 473억원의 흐름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발언한 내용과 같이 김씨는 뇌물공여 등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