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쓰나미에 '3만명' 돌파…양성률도 역대 최고치

5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일일 확진자가 2만 명을 돌파한지 사흘 만에 3만 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636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3만명 대의 확진자 발생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로 747일 만이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첫 감염자를 확인한 2021년 12월 1일 이후 66일 만이다. /사진=뉴스1

5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6362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첫 3만명 돌파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확진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오미크론 확산에 '3만명' 뚫렸다…확진자 일주일에 두배씩 늘어나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3만636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가 3만명대를 넘어선 건 오미크론 변이 첫 감염자를 확인한 지난해 12월1일 이후 66일 만이다. 지난달 26일(1만3009명) 1만명 선을 뚫은 지 10일 만에, 지난 2일(2만269명) 2만명을 넘은 뒤로는 3일 만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사례 200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수는 3만6162명이었다. 서울(8564명)과 경기(1만419명), 인천(2494명) 등 수도권에서 2만1477명이 확진됐다. 전체 국내 확진자의 59%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에서 나머지 1만4885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의 경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대구를 제외한 16개 지역에서 최다치(국내 지역발생·해외유입 도합)를 갈아치웠다.

누적 확진자 수는 97만1018명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이번주 안에 누적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중순 4000명대이던 확진자 수는 일주일 만에 8000명대로 불었고, 지난달 말 1만명대에서 다시 일주일 만에 2만명을 넘겼다. 일주일 간격으로 '더블링'(확진자 수가 두배씩 불어나는 추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폭발적 증가세의 배경은 오미크론 확산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유입된 오미크론은 델타변이보다 3~4배 강한 전파력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세를 넓혔다. 12월 마지막주 4%에 불과했던 오미크론 검출률은 설 연휴기간 80%까지 치솟았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을 넘어 지배종이 되며 일주일 간격으로 신규확진자 더블링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오미크론 쓰나미의 불확실성을 안고 정부는 전날 사적모임 6인,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인 기존 거리두기 체계를 2주간 추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636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양성률도 역대 최고치…사망자 22명 늘어코로나19 양성률은 18.7%로 전날 9.6%보다 9.1%p(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최고치다. 양성률은 전체 검사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 검사자 중에 확진자가 많다는 것은 지역 사회 곳곳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고 감염자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망자는 22명이 발생해 누적 6858명으로 늘어났다. 치명률은 0.71%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자는 3만4803명 증가한 4409만28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5131만7389명 대비 85.9% 비중이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95.7%, 접종 대상군인 만 12세 이상으로는 93.6% 수준이다.

3차 접종(부스터샷) 참여 인원은 35만471명 늘어 총 2795만2416명이다. 이에 따라 전국민 3차 접종률은 54.5%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에서 86.1%가 접종을 마쳤다. 18세 이상 접종률은 6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