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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블랙리스트 진상위 직접 참여…1급 3자리 없앨 것"

[인터뷰] 취임 한달 문체부 장관 “부당한 지시없이 공무원이 제대로 일할 환경 조성하겠다”

문화를 일구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7.07.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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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뉴스1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뉴스1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문화 각계 예술인들을 만났다. 가장 먼저 찾은 이는 미아리 굴다리 밑에서 여전히 열정을 불사르는 20, 30대 연극인들이었다. ‘블랙리스트’ 파문에서 제1 순위로 꼽혔던 연극계 종사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예술인의 자유와 형편, 요구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독립영화를 보고 가슴이 먹먹해질 땐, “이런 영화가 좋은 영화”라며 ‘간섭 대신 지원’이라는 새 정부 대원칙을 다시 새겼다.

지난 정권에서 무너진 문화 행정을 세우고 예술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진 건 피할 수 없는 흐름이었다.

도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걸 알았다”며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를 빨리 꾸려 세세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이어 “장관이 직접 참여해달라는 주문도 있어 필요하면 직접 참여해 가릴 것은 가리고 조사할 것은 조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유발 하라리의 ‘호모 사피엔스’ 내용을 인용하며 “사람들은 권력을 잡는 것에는 유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바꾸는 데는 그렇지 못하다”며 “덜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 복지나 권리를 찾아주는 대안을 만들기 위해 문체부 조직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 장관은 정부 부처에서 가장 많은 문체부 6개 실장 자리 중 최소 3개는 없애는 조직 쇄신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편안은 문화콘텐츠산업실, 체육정책실, 관광정책실 등 기존 실장(1급) 자리를 없애고 한 단계 낮춘 국으로 통일해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게 골자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1달 째를 맞은 19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br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1달 째를 맞은 19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재임 기간 역점을 두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도 장관은 “모든 역량을 발휘해 (부당한 지시 없이) 일 할 수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도 장관은 “나는 공무원 시절 부당한 지시에 저항하며 모든 벌을 다 받으면서 살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나부터 부당한 지시를 내리지 않고, 지시를 막아주는 역할에 충실해 그런 환경을 만든 뒤 ‘영혼있는 공무원’이 되라고 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1달 간 여러 공무원과 만나면서 도 장관은 “굉장히 마음이 무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자신이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에 앞장선 탓에 힘든 과정이 지속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공무원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 장관은 “아직도 조직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현안에만 매몰하다 임기가 끝나는 경우가 많아 20, 30년 앞을 내다보는 문화전략을 수립하는 전략도 계획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사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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