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0% '왕가네 식구들' 제작사 대박? 인센티브만…

막장 논란을 불러일으킨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시청률 40%를 넘어서는 등 국민드라마로 우뚝 서면서 드라마 제작사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한류 배우 한 명 없이 해외 판매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14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왕가네 식구들의 시청률은 지난 12일 기준 43.2%(닐슨코리아 집계)로, 전체 지상파 드라마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방영 초기, 막장 드라마로 논란이 된 왕가네 식구들은 이후 문영남 작가 특유의 '권선징악'이 부각되면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왕가네 식구들을 제작한 드라마제작사는 드림이앤엠. 지난해 첫 드라마인 미니시리즈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이후 두번째 작품이다. 드림이앤엠은 2012년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됐으며, 셀트리온홀딩스가 100%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드림이앤엠은 지난해 천명이 10%에 못 미치는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곧바로 왕가네 식구들을 제작, 잭팟을 터트리면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방송국과 방영권 및 해외판권 계약은 이미 체결된 상태지만 시청률 25%이상부터 인센티브를 받도록 계약이 돼 있어 이에 따른 추가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 왕가네 식구들은 4회부터 인센티브 기준을 넘어선 상태다. 총 50부작인 왕가네 식구들은 현재까지 39회가 방영됐다. 여기에 케이블 방송 판매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드림이앤엠 관계자는 "새내기 제작사다보니 방영 및 해외판권 계약은 방송사와 줄다리기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며 "시청률이 매회 인센티브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추가 수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판매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미 중국, 일본에 선판매가 이뤄졌으며, 판매가액도 기존 드라마의 2배가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등장인물 가운데 한류 스타 한명 없이 높은 가격에 해외 판매가 이뤄졌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한편 드림이앤엠은 현재 새롭게 제작한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의 방영을 앞두고 있어 최근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설립 이후 제작비 등으로 적자를 지속해 왔지만 올해는 결실을 맺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드라마뿐 아니라 상반기 중 종편 예능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